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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600조원 넘어섰다... 증가율은 16년 만에 최저

한은, 2019년 가계신용 발표

등록 2020.02.25 13:34수정 2020.02.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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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이 '2019년 4/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발표하고 있다. ⓒ 한국은행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160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증가규모는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해 1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600조1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4.1% 증가했다. 이는 2003년 1.6% 이후 16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2019년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1504조4000억 원으로 2018년에 비해 4% 증가했고,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의 경우 95조7000억 원으로 6.2% 늘었다.

가계빚 잔액은 상당하지만, 그 증가규모는 지난 2016년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축소됐다. 증가액이 2015년 117조8000억 원에서 다음해 139조4000억 원으로 확대된 이후, 2017년 108조1000억 원, 2018년 86조1000억 원, 지난해 63조4000억 원 등으로 줄어든 것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이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꾸준히 둔화하는 데 기인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은 시차를 두고 가계부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는 2분기(4~6월) 정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은행 ⓒ 한국은행



안정되는 가계빚... GDP 대비론 여전히 높아

이처럼 가계빚 증가폭은 안정되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지표와 비교해보면 가계부채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송 팀장은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지난 3분기(7~9월) 기준으로 96.6%를 기록해 전기(95.6%) 대비 다소 상승했다"며 "이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최근 둔화하고 있지만 명목 GDP 증가율을 다소 넘어서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가계빚 증가율은 4.1%, 같은 해 3분기 명목 GDP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0.4%를 각각 기록했다. 

그는 "국가별로 처한 상황이 다를 수 있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위험수위인지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계부채 움직임을 분기별로 보면, 최근 증가폭의 둔화 추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신용 증가율은 2016년 4분기 11.6%를 기록한 이후 11분기 연속 하락했는데, 지난해 4분기에는 4.1%로 전분기(3.9%)보다 다소 상승한 것. 

이에 대해 송 팀장은 "주택매매 거래가 늘고 전세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했고, 기타대출도 주택거래 관련 부대비용 발생으로 늘어난 영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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