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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의 힘... 청주 택시기사 슈퍼전파 막은 일등공신

27일 오전 현재 승객 53명 중 추가 감염자 0명... "기사와 승객 모두 마스크 잘 착용"

등록 2020.02.27 11:26수정 2020.03.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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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 ⓒ 이희훈


애초 코로나19 '슈퍼 전파자'가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던 청주 택시기사로 인한 추가 확진자는 27일 오전 현재까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그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꼽았다.

청주 개인택시 기사 A씨. 그는 지난 22일 충북 2번째 확진자다. 지난 18일부터 부인과 함께 발열 증상을 보였다. 문제는 코로나19를 의심하지 못하고 이후 이틀 동안 택시 영업을 계속했다는 점이다. 이들 부부는 매제인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하루 뒤인 지난 21일 오후 청주 상당 보건소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부는 전북에 거주하는 매제 B씨 등과 지난 15일 충남 태안 등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충북도와 청주시의 역학조사 결과 이틀 동안 A씨의 택시를 이용한 승객은 모두 53명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택시 안이 밀폐된 좁은 공간인 데다 이용자가 많아 최악의 경우 택시를 통한 '슈퍼 전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틀동안 승객 53명... 영업시간 내내 마스크 착용

청주시는 곧바로 탑승객을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일에 몰두했다. 신원 파악이 어려운 현금결제자(7명)는 안내문과 블랙박스를 통한 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26일까지 모두 신원 파악을 마무리했다.

청주시는 택시 탑승객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건강 상태를 체크했고, 자격격리를 권한 후 매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그 결과 27일 현재까지 A씨를 통한 추가 확진자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다.

관할 청주시 상당 보건소 관계자는 이날 " A씨 택시 탑승객 중 아직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자가격리 기간(14일, 잠복기간)이 남아 있어 속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A씨가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상당보건소 관계자는 "(탑승객들의) 자가격리 기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A씨를 통한 전파는 어느 정도 차단됐다고 볼 수 있다"고 안도했다.

보건당국은 전파를 막은 일등 공신으로 주저 없이 '마스크'를 꼽았다.

앞의 청주시 상당보건소 관계자는 "택시 기사 A씨가 영업시간 내내 마스크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 중에도 마스크를 썼다는 사람이 많았다"라며 "많은 택시 승객 중 단 한 명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건 A씨와 승객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약국과 우체국, 농협하나로마트 등 공적 판매처에서 매일 약 500만 개의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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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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