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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 '신천지 교직원' 명단 파악 나섰다

[단독] 서울교육청 "신천지 명단 요청"... 교육부 "예민한 문제"

등록 2020.02.27 16:30수정 2020.02.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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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청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을 했다. ⓒ 이희훈

 
서울시교육청이 종교단체인 신천지 소속 교직원 명단 파악에 나섰다. 3월 개학을 앞두고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27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청과 교육부 등에) 신천지 교인 명단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명단을 바탕으로 신천지 소속 교사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만약 교사 한 명이 감염되어도 전체 학생 건강을 위협하고 학교 자체가 폐쇄된다"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청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기 위한 것"이라고 신천지 교인 명단 요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신천지 교사 확인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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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4일쯤 이 지역 유초중고에 보낸 업무메일 화면 촬영. ⓒ 제보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4일쯤 이 지역 유초중고에 긴급 업무메일을 보내 "교직원(신규교사 포함) 중 대구, 경북 방문자가 있는지 여부" 파악을 지시했다. 이 메일은 또 "집단 확진 단체 행사 참석자가 있는지 여부"도 파악하라고 적었다. '신천지 행사' 참여 여부를 알아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는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가 해당 교직원들을 학교에 나오지 않도록 자율격리 조치했다.

한 교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우리 학교엔 2명의 교사가 대구에 갔다가 온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교육청이 아직 해당 교사 명단을 요구하지는 않아 보관만 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도 "교직원 2명이 대구를 갔다 와서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천지 소속 교사 명단 파악 여부와 관련해 "무척 예민한 문제라 답변하지 못 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 신천지 종교 행사에 참석했다가 확진된 교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27일에도 대구 방문 경험이 있는 유치원 교직원 2명이 확진되어 해당 유치원이 폐쇄됐다. 지난 23일 현재 교직원 확진자는 교장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었다.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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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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