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여행 취소, 침착하게 대처하자

눈물 머금고 유럽일주 취소하며 얻은 팁 4가지

등록 2020.02.28 18:09수정 2020.02.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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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섰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여행을 취소하는 분위기다. 항공권 수수료, 환불 불가 호텔 등 적게는 몇십만 원부터 크게는 몇 천만 원까지, 여행 취소로 인한 금액 손실에 여행객들은 두 번 상처를 받는다.

기자 역시 최근 유럽 일주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커지면서 그야말로 '멘붕'을 겪었다. 하지만 안전이 중요하기에 항공사와 여행사 등에 알아보며 차근차근 취소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팁을 소개한다.
 

공항을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렜다. ⓒ 김은지

 
①항공권 수수료, 항공사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하자


항공권의 경우 대부분 출발 전 취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항공권에 따라 몇만 원에서 몇십만 원의 항공권 수수료가 부과된다. 현재 많은 항공사에서 한국편 항공기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 출발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수시로 항공사 사이트에 접속해 업데이트되는 소식을 확인하자. 코로나19로 인해 항공편 취소, 스케줄 변동이 발생한다면 항공사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 때문에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 이는 환불 불가 티켓에도 적용되니, 본인의 항공편이 취소되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보자.

또한, 여행 대행사를 통해 예약했다면 대행사 수수료는 별도로 부과된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대행사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곳도 있으니 예약한 사이트의 공지사항을 확인한 뒤 환불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자.

Tip.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국가의 여행을 계획한 경우에도 항공권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 각국의 입국 금지, 제한 조항은 외교부 사이트에 업데이트되니 확인하도록 하자.

-외교부 : 코로나19 확산 관련 외국의 한국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https://www.0404.go.kr/dev/newest_list.mofa)  
 

달리는 기차의 창밖을 바라보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 김은지


②환불 불가 호텔, 환불은 절대 안 될까

대답은 No. 여행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예약한 환불 불가 호텔. 여행비 조금 아끼려다 더 큰 손해 보게 생겼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환불 불가 호텔의 경우에도 환불을 받은 사례가 나오고 있으니 낙심하지는 말자.


환불 불가 호텔의 경우, 호텔 예약 대행 사이트에만 의존하지 말고 호텔로 직접 연락을 해보자. 한국의 코로나19 진행 상황과, 현지의 코로나 상황, 현재 항공편 상황 등 현재 상황을 설명하면 호텔에서 환불을 동의해 주는 경우가 많다. 호텔에서 환불을 동의한 경우 대행 사이트를 통해서 환불 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니, 환불 불가 호텔이라도 일단 두드려보자.

③미리 예약해둔 투어 및 입장권 취소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지역의 경우, 단체 투어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투어가 취소될 경우에는 예약 시 남겨둔 연락처로 연락이 올 것이다. 이메일이나 문자 등 남겨뒀던 연락처를 꼼꼼히 확인하자.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여행사로 직접 연락을 취해보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투어 취소 역시 진행해 주는 곳이 많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지가 폐쇄됐다면 그 역시 무료 취소가 가능하니 관광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폐쇄 여부를 확인한 뒤 환불을 문의해보자.
 

시애틀의 한 지도가게, 여행자들의 마음을 뛰게 하던 곳. ⓒ 김은지

 
④여행 필수 코스, 환전 및 면세품도 환불 가능할까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반드시 해야 하는 환전과 해외여행의 즐거움인 면세품. 미리 구매를 진행했다면 취소가 가능할까? 우선 면세품의 경우, 항공권이 취소됐다면 당연히 취소가 가능하다. 물론 취소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으니, 여행을 앞두고 면세품을 구매해뒀다면 잊지 말고 취소하자.

환전의 경우 환전 신청 당시 금액으로 환전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쉽게도 대부분 취소가 불가능하다. 대신 되팔기, 재환전이 가능하니 이를 활용하도록 하자. 준비하는 기간 환율이 떨어졌다면 일정 금액 손해를 감안하고 재환전을 해야 한다.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을 하고 준비를 해온 만큼, 여행 취소도 큰 결심을 하고 결정했을 것이다. 여행을 준비하며 설레야 하는 순간에 손해를 보며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화도 난다.

하지만 이미 취소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자. 언젠가 다시 떠날 그날을 기약하며 말이다. 취소를 결심한 여행자와 강행을 결심한 여행자 모두 행운을 빈다.
#해외여행 #여행 #코로나19 #코로나19해외여행 #여행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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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기자로, 한때는 에디터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여행자의 시선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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