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코로나19 가족 3명 판정 오류, 왜 발생했나?

'유선 전화' 지침 아닌 '카카오톡' 주고 받아... 경남도, 사과와 개선

등록 2020.02.28 20:40수정 2020.02.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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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 윤성효

 
코로나19 음성인 경남 창원 가족 3명을 양성으로 판정, 병원 입원까지 시킨 것은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경남도청 공무원이 카카오톡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28일 오후 경남도청은 '확진자 분류 오류 발생 경위, 조치사항'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음성'으로 나온 3명은 지난 25일 '양성'으로 나온 '경남 25번' 환자의 가족이다. 1972년생 남성으로 창원에 사는 '경남 25번' 확진자의 배우자가 대구를 방문했다.

이 확진자의 배우자와 아들, 아버지가 지난 26일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과 양산 부산대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은 '경남 31, 32, 33번' 확진자로 불리었다.

그런데 '경남 33번' 확진자가 병원에 입원했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어 자체 검사를 했고,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 확인 결과, '경남 31, 32, 33번' 확진자 모두 지난 26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음성'인 사람을 '양성'으로 오인해 병원 입원까지 시킨 것이다. 이에 김경수 경남지사는 2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사과'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분류 오류 발생' 경위를 발표했다. 경남도는 "메신저상에서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비식별 정보로 의사소통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했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경남도청 종합상황실 관계자들이 카카오톡을 사용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응 지침은 '유선 통보'가 원칙이 있다.

경남도는 "코로나19 대응 지침상 검사 결과 보고과정은 '양성'일 경우 즉시 유선 통보와 시스템 입력‧보고를 하도록 되어 있다"고 했다.

경남도는 "그동안 신속한 입원병상 배정과 도역학조사관의 지휘를 위해 메신저를 활용해 왔다"며 "해당 단체 채팅방에는 보건환경연구원, 도역학조사관, 보건행정과 직원 등 20여명이 참가하고 있었다"고 했다.

분류 오류에 대해, 경남도는 해당 가족에 사과하고 지원인력을 다시 배치했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이날 오전 마산의료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을 방문, 격리 중인 상태에서 직접 대면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전화로 상황 설명을 하고 사과했다.

이날 오후 김경수 지사는 '경남 25번'(남편)과 '31번'(부인), '32번'(아들)에게 전화로 사과하고 후속조치를 약속했다. '경남 33번'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들은 추가 검사를 해서 '음성'으로 나오면 퇴원하게 된다. 이들은 현재 마산의료원과 양산 부산대병원의 일반병실로 옮겨 입원해 있다.

경남도는 앞으로 도보건환경연구원과 도-시-군에는 유선 통보를 하도록 하고,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입력과 보고를 하도록 했으며, 시군보건소와 경남도 종합상황실에서 교차 확인을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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