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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국 제한, 몇 개 나라 살피는 중"... 한국 포함되나

입국 제한 확대 가능성 시사... 아세안 정상회의도 취소

등록 2020.02.29 13:44수정 2020.02.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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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일부 나라에 대한 입국 제한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이탈리아처럼 확진자가 많은 나라에 대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여행금지 국가를 확대할 것이냐"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라며 "조금 불균형적으로 높은 확진자 숫자를 가진 두어 나라, 몇 개 나라(a few countries )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면서 "그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며 "나는 비교적 심하게 감염된 일부 나라로부터 미국을 폐쇄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고, 이 덕분에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미국은 완전히 준비돼 있다"라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이탈리아 등에 대해 입국 제한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not the right time)"라면서도 "적절한 때가 올 수도 있다"라고 여지를 남겨둔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 재고'까지 격상했으며, 이날 이탈리아에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총 4단계로 되어 있다.


미국은 다음 달 1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기로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를 퇴치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위해 아세안 파트너들과 협의를 통해 정상회의를 연기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도 한국 출장을 자제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한국, 이탈리아, 일본, 이란 등 4개국에 대한 출장을 제한하고 있으며 우버도 중국과 이란 전역, 한국과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 대한 출장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코로나1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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