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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반역자 이름 새겨진 바위 앞에 안내판 세워"

시민의모임, 진주 뒤벼리 입구 "이재각, 이재현, 성기운은 민족반역자"

등록 2020.03.01 15:27수정 2020.03.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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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뒤벼리 민족반역자 이름 처리를 바라는 시민의 모임'은 1일 뒤벼리 입구에 안내판을 세웠다. ⓒ 강호광

 
"이재각, 이재현, 성기운은 민족반역자입니다."

경남 진주 뒤벼리 입구에 이런 제목의 안내판이 다시 세워졌다.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부 회원들을 비롯한 '뒤벼리 민족반역자 이름 처리를 바라는 시민의 모임'은 1일 오전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1999년 이곳에 비슷한 내용의 안내판을 세워 놓았으나 이후 누군가 훼손한 흔적이 있었고, 이날 시민들이 다시 만들어 세운 것이다.

시민들은 팻말 주변 정비 작업도 벌였다.

이재각, 이재현, 성기운은 민족반역자다. 일제강점기 때 민족을 배반한 대표적인 친일인사로, 이들의 이름이 진주 뒤벼리 바위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바위에 새겨진 민족반역자의 이름을 지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글자를 새길 경우 바위 훼손이 우려되고, 교훈을 삼아야 한다고 해 팻말을 세웠던 것이다.

시민의모임은 "뒤벼리는 진주8경의 하나로 옛날부터 남강의 명승지로 알려졌다"며 "1930년대 이후 일제와 민족반역자들이 더럽혔다"고 했다.

이들은 "일제에 부역하면 이름이 새겨진 바위처럼 영구히 빛나리라는 생각에서 경술국치를 맞게 한 천인공로할 반역자와 그 친족 이름까지 이곳에 새겼던 것"이라고 했다.

이재각(李載覺)은 일왕으로부터 후작 작위와 오늘날 수백억 원에 해당하는 15만 원의 은사금을 받았고 일장기가 그려진 훈장을 받은 대표적인 친일파다.

이재현(李載現)은 군수와 관찰사 재임 중 조선말에 일어난 애국 의병들을 회유, 토벌, 재판한 주동자이고, 성기운(成岐運)은 경남‧전남‧충청 관찰사로 의병을 토벌하거나 재판을 했고 일왕으로부터 수백억원에 해당하는 15만원의 은사금과 남작 작위를 받았다.

시민의모임은 <국사대사전>과 <인명대사전>, <고종‧순종실록>, <관보>, <매일신보>, <사법휘보> 등에 근거해 이들의 반민족행위를 표시해 놓았다.

시민의모임은 "민족반역자의 이름을 제거하기에 앞서 민족정기를 회복하고 교훈으로 삼고자 안내판을 시민의 힘으로 세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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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뒤벼리 민족반역자 이름 처리를 바라는 시민의 모임'은 1일 뒤벼리 입구에 안내판을 세웠다. ⓒ 강호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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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뒤벼리 민족반역자 이름 처리를 바라는 시민의 모임'은 1일 뒤벼리 입구에 안내판을 세웠다. ⓒ 강호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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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뒤벼리 민족반역자 이름 처리를 바라는 시민의 모임'은 1일 뒤벼리 입구에 안내판을 세웠다. ⓒ 강호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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