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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영 재심 경선끝 탈락·'선거개입 의혹' 임동호 공천

민주당 6차 경선 결과 발표... 부평갑 이성만 전 인천시의원 공천

등록 2020.03.10 10:10수정 2020.03.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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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자료사진) ⓒ 연합뉴스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인천 부평갑 경선에서 이성만 전 인천시의원에게 패해 탈락했다. 홍 전 구청장은 단수공천을 받았으나 공천이 경선으로 변경되면서 패배한 것. 울산 중구에서는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충북 서원에서는 이장섭 전 부지사가 공천장을 받았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최운열 위원장)는 9일 6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발표된 4곳은 모두 나름의 인적, 지역적 갈등이 있는 곳이다.

단수 추천 논란의 인천 부평갑 지역에서는 이성만 전 인천시의원이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을 꺾고 공천장을 받았다. 인천 부평갑 지역에는 원래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단수추천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부평갑 지역에서 출마,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에게 패했던 이성만 전 시의원이 재심을 요청했다. 송영길, 홍영표 의원 등 인천 중진 의원들도 단수 공천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는 이성만 전 시의원의 재심 요구를 받아들였고, 전략선거구로 전환하여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시민 투표 60%의 경선이 실시되었다. 경선 끝에 나온 결과는 이성만 전 시의원의 승리였다. 홍 전 구청장은 여성 후보 가산점을 받았고, 이성만 전 시의원은 당원 명부 과다 조회로 감산점을 받았으나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인천 부평갑 지역의 현역 의원은 미래통합당 정유섭 의원이며, 부평갑 지역에 터를 잡고 있던 문병호 전 의원은 서울 영등포갑으로 자리를 옮겨 1:1 대결이 예상된다.

충북 청주서원에서는 이장섭 전 충북 정무부지사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을 꺾었다. 이장섭 전 부지사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보좌관 출신이다.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 흥덕 출마설이 돌았으나 서원구에 도전했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은 민주당 오제세 의원으로, 4선이지만 컷오프된 상황이다. 오제세 의원은 자신의 컷오프와 관련해 노영민 전 비서실장의 공천개입을 주장하고 있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20대 총선의 이해찬 당대표처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면 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충북 청주서원 후보는 최현호 후보다. 그는 충북 청주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2번,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1번,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2번, 새누리당 소속으로 1번 출마했으나 전패한 인물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오제세 의원을 꺾고 아슬아슬하게 승리하는가 싶었으나 역전패하고 말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단수추천을 받아 지역을 다지고 있다.

울산 중구에서는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김광식 전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를 꺾고 공천장을 손에 넣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선거개입 의혹이 있는 상황이라 논란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미래통합당 측 후보는 박성민 전 중구청장과 정연국 전 박근혜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 중에 있다.

선거구 조정으로 탄생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 인권특보 출신인 서동용 변호사가 권향엽 전 균형인사비서관을 꺾고 공천장을 받았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은 무소속 정인화 의원이다. 그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지난 총선에 당선되었으나 안철수 대표의 바른미래당 합당에 반대해 이탈한 인물이다.

이 선거구는 원래 광양곡성구례였던 것을 순천시 해룡면을 뜯어서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해 현역인 무소속 정인화 의원이 이미 서울의 2.4배에 이르는 선거구에 해룡면을 합친 것은 다른 지역구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인정할 수 없다는 반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후보도 결정되었다. 김보라 후보가 경기 안성시장에, 함명준 후보가 강원 고성군수에, 장신상 후보가 강원 횡성군수에, 한태선 후보가 충남 천안시장에, 전춘성 후보가 전북 진안군수에, 이상익 후보가 전남 함평에 출마한다.

홍미영 전 구청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거푸 정치적 실패를 맛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장 경선에서 박남춘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되는데 실패했다. 이번 총선 지역구 경선에서도 탈락하면서 기로에 서게 되었다. 반면 이성만 전 시의원은 상대 후보의 가산점과 본인의 감산점에도 불구하고 승리하면서 나름의 저력을 보였다.

기초자치단체장이지만 주목해야할 선거 중 하나가 바로 천안시장 선거다. 민주당 구본영 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발생한 선거고, 이에 도전하는 후보는 천안을 지역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전직 의원이자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충남도지사에 출마한 적 있는 중견 정치인 박상돈 후보다.

한태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충남 천안갑에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박찬우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박찬우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발생한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이규희 후보에게 패했다. 충남에서 민주당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천안을 잃으면 민주당으로서도 타격이 큰 상황이다.
 
#홍미영 #민주당 #인천 #경선 #이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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