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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콜센터' 64명 무더기 확진... 수도권 흔드나

10일 박원순 시장 및 중앙방역대책본부 밝혀... 200여명 조사중, 추가 확진자 나올듯

등록 2020.03.10 14:43수정 2020.03.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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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위치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선별진료소에 투입된 의료진이 보호 마스크를 소독하며 진료를 준비하고 있다. ⓒ 유성호

 
[기사 보강 : 오후 4시10분]

서울 구로 콜센터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세 하향곡선에 브레이크를 걸 수도 있는 악재가 터졌다. 더군다나 이번 사안은 수도권으로 확산될 수 있는 사안이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0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서울 구로 콜센터의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5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가족 등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다른 층인 7층~9층에 있는 직원을 합치면 총 700여 명이 이곳에서 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환자 46명은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되어 해당 콜센터 직원 207명에 대한 역학조사 및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7~9층)에서 근무 중인 직원에 대해서도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거나 검사를 받지 않은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한 것이다. 결국 확진자 50명이라는 수치는 두 시간도 채 안 돼 64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천시장, 경기도 행정1부지사, 구로구청장 등과 영상회의를 통해 시도간 역학조사 협조를 논의하면서 모두 발언을 통해 구로 콜센터 관련한 집단감염 확진환자는 64명이라고 밝혔다. 그새 14명이 늘어난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해당 건물의 영업시설 및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 중인 건물의 범위는 일단 전면 폐쇄가 돼 있고, 전체 방역소독은 현재 완료가 돼 있다"면서 "1개 층에서 일단 환자들이 발견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를 더 진행하고 검사를 빨리 신속하게 해서 207명에 대한 결과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신속하게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긴장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다른 층에 있는 직원뿐만 아니라 수도권으로의 전파 우려 때문이다.

대남병원, 줌바댄스 이어 집단발생 세번째 규모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환자 50명은 이 회사의 직원 46명과 가족 접촉자 4명이다. 직원 19명은 서울에 거주하지만 경기에 14명, 인천에 13명이 거주하고 있다.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 또 다른 밀접 접촉자를 통해 이미 2차 전파가 진행됐을 우려도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다른 층의 콜센터 직원과의 직접적인 접촉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판단되지만, 그럼에도 동선상, 예를 들어서 승강기의 공동 사용이라든지 다른 어떤 공통적인 사항이 파악될 경우 검사대상을 더 확대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천지와 구로콜센터 등과 같은 집단발생 사례는 약 80.2%에 달한다. 신천지를 제외한 집단발생 사례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사안은 119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례였다. 다음으로는 99명의 확진자가 나온 천안 '줌바댄스' 관련이다. 지금까지 구로 콜센터는 집단발생 사례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권 부본부장은 "콜센터는 물론이고 일하는 장소에서의 근무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열이 나거나 몸이 이상할 경우에는 타인에게 전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 일하는 장소나 타인과 만나는 장소에 나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구로콜센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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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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