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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공천된 임동호 "송병기 사건 공소장에는..."

김광식 누르고 공천 결정...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입장 밝혀

등록 2020.03.10 15:34수정 2020.03.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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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 중구 공천이 확정된 임동호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더불어민주당 공관위가 7~9일 진행한 울산 중구 경선 결과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임 전 최고위원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김광식 전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는 탈락했다.  

공천이 확정된 임동호 예비후보는 10일 오후 1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 12년 만에 민주당 후보로 중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 시당위원장, 사무부총장, 최고위원 역임과 당과 중앙정부, 국회에 탄탄한 정책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다"면서 "이 자산을 바탕으로 혁신중구 혁신성장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임동호 후보는 그러면서 "송병기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공소장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동호 "송병기 수첩 어디에도 한병도 수석에 대한 기록 없어"

임동호 후보는 "공소장에는 공업탑 선거캠프를 가동하던 2017년 8월경부터 (울산시장 민주당 후보) 당내 경선에서 임동호를 이기기 어렵다고 보고 임동호 측근 주모씨를 통합 회유, 권리당원 인분(투척)사태, (임동호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등 방법으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해 당내 경선에 작용하게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한병도(전 정무수석)를 통하여 임동호 후보에게 '공사의 직'을 제공토록 해 당내 경선에 나서지 않게 하는 등의 선거전략을 수립하였다고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병도 수석을 기소하면서 2017년 6월 서울의 식당에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나눈 대화 중 '오사카 총영사' 등을 이야기한 점, 이후 최고위원 임기를 마칠 때 나눈 이야기와 전화통화를 근거로 제시하지만 이는 검찰의 무리한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송병기 수첩 어디에도 한병도 수석에 대한 기록이 없으며 검찰의 주장처럼 선거와 관련해 자리를 논의했다면 검찰 조사를 받은 저도 당연히 기소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후보는 "검찰조사를 통해 분명히 확인한 것은 송병기 수첩에 적힌대로 권리당원을 통해 인분사건을 일으키고 현수막에 허위사실을 적어 울산시내에 30여 개를 게시한 후 시민들과 중앙당에 알려 저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려고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사주한 사람이 2명이 있으며 검찰은 이들 중 한 사람의 컴퓨터를 압수하여 이 계획 실행을 위한 문건을 찾아냈다는 것"을 봤다며, "검찰 조사를 통하여 확인한 것은 민주당과 청와대가 개입된 것이 아니라 공업탑기획위에서 이루어진 음모의 흔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로 인한 피해가 저에게 발생했지만 피해를 입었을 뿐 기소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권진회 울산사회연대 노동포럼 상임대표, 김승석·김연민 울산대 교수, 도광록 전 울산참여연대 대표, 성화섭 전 한국프랜지 노조위원장 등 울산지역 37명의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지난 5일 김광식 더불어민주당 울산 중구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임동호 후보를 거론한 바 있다. 

이들은 "김광식 후보는 누구처럼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준 적도 없거니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대통령을 이용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다"며 임동호 후보를 겨냥한 바 있다.

따라서 임동호 후보의 이날 기자회견은 이같은 지역 인사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에 촛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울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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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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