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창원성산' 여영국-석영철 후보 단일화 결론 못내

13일 오후 논의 시작 "시일 촉박, 더 논의 필요"

등록 2020.03.13 19:47수정 2020.03.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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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민중당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이 3월 1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류조환)가 '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민중당 석영철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3일 오후 창원노동회관 대회의실에서 여영국 후보와 석영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산별노조 대표자들과 함께 회의를 가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노동자선거대책본부'는 '창원성산'을 '후보단일화 대상 선거구'로 결정하고, 오는 15일까지 단일화 하자고 했다.

이에 두 후보가 참석해 논의를 한 것이다. 여영국 후보와 석영철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대면하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여영국‧석영철 후보는 같이 노동운동을 해왔고, 경남도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여 후보는 2019년 4월 보궐선거에 당선했고, 석 후보는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단일후보'에 대해 '민주노총 후보'로 내세운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5개 정당(정의당, 민중당, 녹색당, 노동당, 사회변혁당)만 '민주노총 (지지) 후보'로 내세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창원성산)는 민주노총 후보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


이에 이흥석 후보가 여영국 후보나 석영철 후보와 단일화 하려면 민주노총 차원이 아닌, '당대당'이든 개별적으로 해야 한다.

이날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월 15일까지 '단일후보'를 내는 게 불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더 논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여영국 후보와 석영철 후보는 '무조건 단일화'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으며, '단일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에 따르면, 여영국 후보는 "현역을 존중해서 사실상 양보를 해달라"고, 석영철 후보는 "후보 등록 전까지 1차 시한으로 하고,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2차 시한으로 해서 그 전까지 후보와 정당의 활동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최희태 조직국장은 "단일화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고,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측 의견을 들었고 결정이 난 게 없다. 15일이라는 기한이 너무 촉박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국장은 "노동자선거대책본부의 후보발굴위원회를 다시 열어 논의를 할 예정이다"고 했다.

노동자 밀집지역인 '창원성산'은 2016년 총선에서는 고 노회찬 의원이 민중당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과 단일화를 해 '민주노총 후보'로 나서 당선했고(당시 민주당 후보 불출마), 지난해 보궐선거 때 여영국 의원은 민중당 후보(손석형)와 단일화에 실패했고 민주당 후보(권민호)와 단일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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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민중당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이 3월 1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창원성산 #정의당 #민중당 #여영국 #석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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