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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민주당 민병두 의원, 무소속 출마 선언

"당의 청년육성 취지 공감하지만 제가 출마 않으면 의석 잃어"... 탈당시점 등은 16일 밝힐 듯

등록 2020.03.15 11:26수정 2020.03.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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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선언 하는 민병두 정무위원장 민병두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된 민병두 의원(3선, 서울 동대문을)이 15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를 '청년우선전략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과거 '미투' 논란으로 정밀심사대상에 올랐던 민 의원을 공천배제했다. 이 지역구에서는 김현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코로나대책부단장과 장경태 현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민 의원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민추천후보 출마선언문'을 올리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될 사람 밀어주자' '동대문 발전은 동대문 출신 정치인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저와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제가 승리해 동대문 발전의 꿈을 완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지역구를 '청년우선전략지역'으로 지정한 당의 취지엔 공감하나 총선 승리를 위해선 자신이 나서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당이 청년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연고가 전혀 없는 청년을 선거 30일 전에 내려 보내는 것은 청년에게도 가혹한 일"이라며 "제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청년을 돕는다고 해도 기적을 구하기에는 너무 조건이 어렵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제가 출마를 하지 않으면 의석 하나를 내주는 게 되지만, 제가 출마하는 건 반대로 의석 하나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서 용기를 냈다"라며 "저는 당선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겠다, 1위가 지상목표이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 측 관계자 "탈당 시점 등은 16일 오전께 밝힐 듯"


다만, 민 의원은 "만약 (제가) 1위가 될 것 같지 않으면 민주당 청년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몰아주겠다"라고도 밝혔다. 그는 "(유권자들이) 최종적인 판단을 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라면서 "저를 일으켜 세우는 힘도, 저를 주저앉히는 힘도 유권자들에게 있다, 그 판단을 따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 혁신성장 디자이너로서, 4차산업혁명의 기수로서, 최고의 입법전문가로서 일할 기회를 달라"라면서 "GTX, 청량리역정비창 이전 및 청년창업타운, 동부간선도로지하화, 서울대표도서관과 학교 동시병행유치, 강북횡단선 및 면목선, 주민안전망 확충 등 동대문 주민의 염원을 제가 마무리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민 의원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민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탈당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민 의원이 16일 오전께 밝힐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민병두 #민주당 #동대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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