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맨큐도 직접 지원 요구" 이인영이 미국 경제학자 이름 꺼낸 까닭

미래통합당 코로나19 추경 증액 반대 논리 반박... "엉뚱한 과녁 겨눈 정쟁 공격"

등록 2020.03.16 11:26수정 2020.03.16 11:26
0
원고료로 응원
a

마이크 잡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총괄본부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 ⓒ 남소연


"미국의 가장 보수적인 경제학자 맨큐도 지금은 정부 부채를 걱정할 때가 절대 아니라며 방역 당국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고, 1000달러까지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내에선 <맨큐의 경제학>으로 알려진 미국의 보수 경제학자 니콜라스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의 코로나19 대응 제안을 인용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 주장에 "헬리콥터식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데 반박을 제기하기 위해서다.

이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에 추경을 위한 대결단을 요구한다"면서 "(추경 협상) 데드라인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으나 여야는 추경 편성 방향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미래통합당이 결단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코로나19 경제위기, IMF 때보다 더 길고 넓어질 가능성"

 
a

그레고리 맨큐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 그레고리 맨큐 블로그 갈무리

 맨큐 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에 대한 생각"이라는 글을 올려 트럼프 정부의 소극적 직접 지원에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맨큐 교수는 미국 공화당 지지자였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실정을 저격하며 비판 논객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재정 입안자들은 사람들에게 비상 자금으로 6개월의 생활자금을 마련해두라고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렇지 못하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선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모든 국민에게 1000 달러의 수표를 가능한 빨리 보내는 것이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추경 확대가 총선용 현금 살포라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은 엉뚱한 과녁을 겨눈 정쟁 공격이다"라면서 "지금은 선거 유불리를 생각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시간은 오늘 하루 뿐이다. 긴급 논의와 대응을 위해 거듭 원내대표와 예산결산위원회 간사간 연석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현 경제 위기 상황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길고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같은 자리에서 "지금의 위기는 우리와 교역상대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함께 겪는다"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IMF 위기보다 지금이 훨씬 더 아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경 처리의 시한도 오는 17일로 못 박았다. 이 위원장은 "국회가 추경을 내일까지 처리해 달라"면서 "추경 같은 긴급 재정 지원은 시기가 생명이다. 숨 넘어갈 것같은 현장을 국회가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맨큐의경제학 #맨큐 #트럼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3. 3 "총선 지면 대통령 퇴진" 김대중, 지니까 말 달라졌다
  4. 4 '파란 점퍼' 바꿔 입은 정치인들의 '처참한' 성적표
  5. 5 민주당은 앞으로 꽃길? 서울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