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출신 장진영-김철근, 기사회생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 발표... 컷오프 이혜훈, 지역 옮겨 경선 승리

등록 2020.03.16 18:55수정 2020.03.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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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수도권과 대전 지역에서 진행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바른미래당 출신 장진영 변호사, 김철근 전 공보단장이 공천장을 손에 넣은 점이 눈에 들어온다. 이혜훈 후보도 공천장을 받아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미래통합당은 16일 서울, 부천, 대전에서 진행한 경선의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이혜훈 의원의 승리가 눈에 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컷오프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 동대문을에서는 서초갑에서 컷오프당한 이혜훈 의원,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출마했던 민영삼 후보, 영등포에서 옮긴 강명구 후보와 경선을 진행했다.

승자는 이혜훈 의원이었다. 이혜훈 의원은 험지출마로 선회함으로써 새로운보수당 출신 중진임에도 공천장을 손에 넣었다. 이 지역의 민주당 후보는 청년 후보인 장경태 후보지만,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컷오프에 반발하고 있어 본선도 3자 구도가 될 확률이 높다.

동작갑에서는 두영택 후보와 바른미래당 출신 장진영 변호사, 장환진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의 3자 경선이 이루어졌다. 이 지역에서 원래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김숙향 당협위원장은 경선에서 배제되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은 민주당 김병기 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바른미래당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당권파 측이었으나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장진영 변호사가 승리했다. 마찬가지로 바른미래당 당권파 측이었으나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현역 이찬열, 임재훈 의원이 컷오프당한 반면 장진영 변호사는 지역구를 서울 동작을에서 동작갑으로 옮기고도 공천장을 받아 주목을 끈다.

마찬가지로 강서병에서도 바른미래당 출신들의 전투가 있었다. 김철근 전 공보단장과 이종철 전 대변인이 경선에서 맞붙은 것이다. 자유한국당 출신 후보는 한 명도 없고, 바른미래당 출신끼리의 진검승부가 이루어졌다. 이종철 전 대변인이 지역 활동 경력이 더 길었지만 놀랍게도 승자는 김철근 후보였다.

이종철 전 대변인은 바른정당 강서병 지역위원장, 바른미래당 강서병 지역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반면 김철근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는 구로갑에서 출마했었고, 이번 총선에서도 구로갑을 희망했으나 김재식 후보가 공천을 받으면서 강서병으로 옮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종철 전 대변인이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김철근 후보의 본선 상대는 민주당의 노동 전문가이자 3선을 노리는 한정애 의원이다.

정청래 의원이 손혜원 의원에게 자리를 넘겼다가 다시 돌아온 서울 마포을에서는 김성동 전 의원과 김철 전 청와대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회 홍보팀장이 경선을 치렀다. 승자는 바른정당 복당파인 김성동 전 의원이었다. 김성동 전 의원의 부친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다. 동작갑에서 컷오프당한 김숙향 전 당협위원장과는 남매 사이지만, 김성동 전 의원만 공천장을 손에 넣게 되었다.

한편 초유의 경선 동점 사태가 발생하여 재경선이 실시되었던 서울 서초갑에서는 현역인 박성중 의원이 강석훈 전 의원을 꺾었다. 재경선도 한치 앞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이었으나 공천장을 따는데 성공했다.

이 지역의 민주당 후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수학 콘서트'의 저자 박경미 의원이다. 서초을은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에 수월한 지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박경미 의원도 서초에서 27년간 거주한 바 있고, 작곡가 윤일상 씨가 후원회장을 맡아 지원사격을 하는 등 전보다는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서울 성북갑에서는 최진규 전 서울 성북갑 당협위원장과 한상학 대한치과의원 원장이 경선을 치렀고, 한상학 원장이 전 당협위원장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공천장을 손에 넣었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은 유승희 의원이나, 경선에서 패했다. 유승희 의원을 꺾은 민주당 후보는 재선 구청장을 역임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을 지낸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이다.

원래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 지역에서 당선되었던 정태근 전 의원은 지역구를 옆 지역인 성북을로 옮겼다. 한편,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경선에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민주당을 찾아가 재검표나 재경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하는 등 공천 여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경기 의정부갑에서는 강세창 전 당협위원장이 김정영 전 도의원을 꺾었다. 민주당 오영환, 미래통합당 강세창, 친박신당 홍문종, 무소속 문석균 후보의 4파전이 예상된다. 경기 부천을에서는 서영석 전 경기도의원이 임해규 전 의원을 꺾었고, 부천병에서는 세월호 막말로 징계당한 차명진 전 의원이 최환식 전 경기도의원을 꺽었다.

대전 서을에서는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이 전옥현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꺾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새로운보수당 사무총장 출신의 윤석대 후보가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서구을 지역처럼 직전 한국당 당협위원장 1명에 외부인사 2명의 1대2 경선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도 먼저 출발하는 것과 같다"며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옥현 후보는 서울 서초갑을 노리다가 급하게 지역을 이동한 상황이라 싱거운 승부가 예측되었고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의 승리로 끝났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은 3선을 노리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다.

대전 유성을에서는 자유한국당 출신 육동일 전 충남대 교수가 탈락하고, 민주당에서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에 이동한 김소연 전 시의원, 국민의당을 거쳐 합류한 신용현 전 의원이 재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장진영, 김철근 후보는 바른미래당 출신으로 통합 과정에서 지역구를 옮기고도 살아남았다. 특히 장진영 후보는 바른미래당 당권파 출신이 모두 쓸려나가는 와중에 혼자 살아남은 점이 특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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