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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외 교회 감염 속출... 정은경 "1명이 100명 감염도 가능"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관련 46명 확진... 신천지 외에도 전국적으로 총 8건 164명 감염

등록 2020.03.16 16:28수정 2020.03.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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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발생한 교회 주변 방역작업 16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일시 폐쇄된 서울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 주변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 권우성

 
구로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대형 집단 발생 사건이 터졌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직원 등 총 129명의 확진환자를 발생시킨 구로 콜센터보다 규모는 작지만,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 사례는 지금까지 총 46명의 환자를 발생시켰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 전염 사례 중 피해 규모로 봤을 때 두 번째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월 16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8236명이며, 이 중 1137명이 격리해제 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74명이고, 격리해제는 303명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격리 중인 환자는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고, 격리해제 환자가 추가 발생환자보다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를 위협하는 소규모 집단발생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집단발생] 신천지 이외 사례 환자만도 1636명에 달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진자 중 집단 발생으로 인한 환자는 6647명으로 80.7%에 달한다. 전체 환자 중 신천지 관련 집단 발생 환자가 5011명으로 60.8%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콜센터와 교회 예배 등을 통한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천지 이외의 집단 전염으로 발생한 환자만도 1636명에 달한다.

지난 3월 8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구로 콜센터 사례는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과 경기도 등으로 확산됐고, 신천지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집단발생 사례로 집계됐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집단 전염으로 119명이 확진된 것보다 더 큰 피해를 낳은 것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시 구로구 소재의 콜센터 관련해서는 5명의 환자가 추가로 확진되어 3월 8일부터 129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다"면서 "어제 신규로 확인된 5명은 11층 콜센터에 근무하는 근무 종사자가 1명 추가되었고, 또 11층 근무자들의 접촉자, 가족 지인들이 4명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콜센터 사례는 교회 예배를 통해 지역사회로 확산됐다.

정 본부장은 "11층 콜센터 소속 확진환자가 방문했던 경기도 부천시 소재의 생명수 교회의 종교행사 등을 통해 현재까지 14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되어 접촉자 조사 및 관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생명수 교회가 방역 당국의 거듭된 권고를 들어서 온라인 예배로 대처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피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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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약 80.7%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하였다. ⓒ 질병관리본부

 
[교회 예배 통한 전파] 신천지 외에도 총 8건 164명 감염

16일 또 다시 교회 예배와 관련한 집단 전염 사건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수도권에서 나온 사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정 본부장은 "성남시 수정구 소재 은혜의 강 교회 관련 3월 9일부터 현재까지 46명의 확진환자가 확인,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례 역시 구로 콜센터처럼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시킬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 46명의 확진자 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환자는 41명이고 서울과 인천에도 각각 3명, 2명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 예배로 인한 집단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코어그룹'이었던 신천지가 대표적인 예이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전국적으로 총 8건 164명이 교회 예배를 통한 집단 전염이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동안교회-PC방 관련 24명이 발생했고, 부산에서는 온천교회 관련 34명, 해운대구 장산성당 관련 6명이 나왔다. 경기에서는 부천 생명수교회 관련 32명,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 46명(16일 0시 기준 19명), 수원 생명샘교회 관련 10명이다. 경남에서도 거창교회 관련 10명, 부산 온천교회 관련 2명이다.

교회 예배를 통한 집단 감염이 늘고 있는 까닭은 밀집돼서 찬송가를 외치는 등의 예배 방식에 기인한 바 크다. 이로 인한 전파율도 상당하다.

정 본부장은 "(대구) 신천지의 경우 1만 명 정도의 교인들의 감염률이 40%이고, 또 부천 생명수교회도 (예배 참석자의) 40%, 성남에서 발생한 교회의 발병률도 한 30% 넘는다"면서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예배와 찬송을 하는 종교행사의 경우 (비말) 노출이 굉장히 많고, 1명의 감염자가 30~40명 내지는 100명이 넘게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자체 호소] 박원순 "여전히 33% 교인들이 오프라인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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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서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집단감염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은혜의 강 교회 관련, 초기에 6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에 3월 1일과 3월 8일에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135명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중에서 현재까지 98명에 대한 검사가 시행되어 40명이 양성으로 확인이 됐고 총 46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렇듯 최근에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발병사례들에서는 종교행사 등의 경우와 같이 닫힌 공간에서 참석자 간에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여 확진자의 발생 규모가 큰 편"이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한 명의 확진자가 단시간에 여러 명의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에 종교행사 등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는 감염병의 대량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않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종교계가 대부분 '잠시 멈춤'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지만 여전히 33%의 교회들은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한다"면서 "당분간 종교행사를 온라인으로 하거나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오는 22일부터 참가자에 대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 유지, 행사 전후 사용시설 소독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주말 종교집회 행사에 대해서는 긴급 행정명령을 통해 제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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