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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연합정당 참여 놓고 고성 오간 민생당

오전 최고위 '불참’ →박주현 대표 별도 최고위 '참여' 결정... 효력 논란일 듯

등록 2020.03.18 13:24수정 2020.03.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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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참석한 김정화-박주현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현 공동대표. ⓒ 남소연


"'친 조국' 성향 단체가 참여하는 연합정당에 함께하자는 분들이 있다. 이들은 친문 세력에 당을 팔아넘기자는 말인가. 거대양당의 위성·위법행위에 동참하자는 주장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김정화 공동대표)

"보수 세력이 민의를 왜곡해 1당으로 올라서는 불행한 사태만은 막아야 한다는 데에 우리 고민이 있다. 엄중한 상황이니 범진보 비례 연합 참여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장정숙 신임 원내대표)

"비례연합정당 창당이 정당법 위반이라며 고발까지 했던 민생당이 비례연합정당에 편승하는 건 심각한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 결정판이다. 검찰에 자기 고발장을 접수해야 할 만큼 부끄러운 일이다." (이인희 최고위원)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이 필요하다. 선거제 개혁의 취지를 이루려면 (민생당도) 마지막 선택을 해야 한다." (박주현 공동대표)


18일 오전 민생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전날(17일) 밤 의원총회를 열고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은 민생당은, 그러나 세 명 공동대표(김정화·박주현·유성엽) 중 한 명인 김 공동대표와 일부 최고위원, 바른미래당 출신 당직자들이 18일 이에 공개 반대하면서 의견충돌을 빚었다. 회의 참석자들도 찬성→반대→찬성→반대 의견을 오가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김 공동대표는 계속해 의총 결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으며 "민생당은 비례정당에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자 박 공동대표는 오전11시 긴급 최고위를 소집해, 김정화·유성엽 공동대표가 불참한 상태에서 "비례정당에 참여한다"고 결정했다. 이 최고위 결정 및 효력에 대해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개 회의서 오간 설전과 고성... "당원들 동의 빠져있다" vs "상황이 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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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최고위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현 공동대표. ⓒ 남소연

 
앞선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도 비례정당 참여에 찬성하는 박 공동대표와 반대하는 김 공동대표의 공개적인 신경전과 설전이 이어졌다. 목소리를 높이던 박 대표는 잠시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반대 의견의 요지는 전날 의총 결과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비례정당 참여는 당 진로와 관련된 문제로, 의총에서 결정가능한 주요 정책이나 법안이 아니다(김정화)", "의원들 의견일 뿐, 여기엔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의 동의가 빠져있다(황한웅 사무총장)"라는 발언이 대표적이다.

찬성 의견 요지는 의원들 다수가 이에 찬성하며,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이다. "지도부는 결단해야 한다"며 찬성 의견을 피력한 박 공동대표는 아예 "현 지도부는 원만히 결정하기 어렵다"며 "지도부 전원사퇴 뒤, 모든 걸 내려놓고 비대위를 구성하자"고도 제안했다.

그러나 의총 결과를 최고위 심의 안건으로 올릴지 말지도 지도부 내 찬반이 갈려, 결론이 날지는 의문이다. 이날 황인철 최고위원은 "의총 요구 사안은 당헌상 심의 의결하게 돼 있다"고 했지만, 정회시간 기자들과 만난 김 공동대표는 '비례당 참여 문제는 안건이 안 되는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민주당 2중대가 되려고 이 당을 만든 게 아니"라며 "비례정당 관심 두는 의원들, 그렇게 후지게 정치하는 게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줄 아시라"라고도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며 오전 11시에 긴급 최고위를 소집했고, 이에 찬성하는 이관승·황인철 최고위원, 장정숙 원내대표 등의 의안상정 요구·찬성을 얻어 비례 정당 참여를 결정했다. 그는 이후 "저희 관심은 소수 정치그룹이 원내에 진입하는 것"이라면서도 '현역은 배제하나'란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오전 회의에서는, 총선 출마자라는 한 남성이 발언권을 얻어 "지도부는 전국 출마자들 의견을 듣고 반영하라. 비례위성정당에 기대지 말라"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바른미래당 출신 당직자들도 '친문연합정당 결사반대한다'는 피켓을 든 뒤 박주현 대표 등에 항의했다. 이들은 "누구를 위한 연합당이냐", "위성정당 참여 결사반대한다"고 외쳤다. 

김 공동대표는 이후 오후 1시께 성명서를 통해 "(당 일각의) 비례연합 참여 결정은 정강정책 위반"이라며 "참여를 의결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최고위 주재권은 제게 있으며 오늘 간담회를 주도한 박 대표 행위는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참여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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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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