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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내가 서울 TK? 정태옥은 '이부망천'으로 컷오프돼"

무소속 출마 선언 정태옥 주장에 반발... "연동형 패스트트랙 동조 아냐"

등록 2020.03.18 14:03수정 2020.03.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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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오른쪽)가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 손으로 인사하고 있다. ⓒ 양금희 페이스북

 
4.15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대구 북구갑 공천을 받은 양금희 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자신을 비판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태옥 의원을 향해 "'이부망천'으로 컷오프 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기사 : "서울 TK 내리꽂아" 정태옥 무소속 출마 선언)

양 후보는 18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저 때문에 정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 아니라 '이부망천' 때문에 공천을 못 받고 컷오프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태옥 의원은 이날 오전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금희 후보에 대해 "지역 연고도 거의 없는 '서울 TK'를 내려 꽂았다"면서 "연동형 패스트트랙 선거법에 동조한 인물을 공천한 것은 보수 정통성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이에 대해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가 만나서 사진을 찍었다고 의견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여성유권자연맹은 정치적 중립단체이기 때문에 관련한 토론회와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이 통상적 업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8년 12월 15일 모든 당이 모여서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는 걸 심도있게 논의한다고 합의했다"면서 "이듬해 2월 18일 심상정 당시 정개특위 위원장의 간담회에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여러 당의 입장이 바뀌었고 당시 자유한국당도 연동형 비례제에 대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제가 당시 말한 정확한 내용은 여성 의원 비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의원 정수가 확대되었으면 한다는 것이었지 심상정 대표가 만들어낸 비례제에 찬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양 후보는 "(정태옥 의원이) 지난번에는 자신의 SNS에 내가 심상정 대통령 만들기를 했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연동형 패스트트랙에 찬성한 것으로 말했다"면서 "계속 이런 식으로 몰고 나오면 허위사실 유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가 나를 그렇게 공격하는 것은 무소속으로 나가기 위한 변명일 뿐"이라며 "본인이 '이부망천'이란 발언으로 컷오프 된 것이다. 그것과 관련해서 누군지 모르지만 공관위에 투서를 했고 공관위도 모든 자료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당 입장에서 봤을 때 부천과 인천을 그렇게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람을 공천할 수 있었겠나"라며 "그분은 인천에서 고위공직자 생활도 하셨더라. 그런 분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후보는 또 "저의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언론사 기사를 들었는데 그렇게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줄 알았다"며 "컷오프 된 게 제 탓도 아니고 공천 신청할 때 공관위 결정에 따른다고 서약도 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을 만든 건 본인 책임이 더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양금희 #미래통합당 #정태옥 #이부망천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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