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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연일 한국은행 치하에 나선 이유

'50조 비상금융조치' 감사 인사에 이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도 “수고했다”

등록 2020.03.20 15:09수정 2020.03.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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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연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이주열 총재를 치하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전날(19일) 열린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50조 원대 비상금융조치'를 결정한 것에 감사 인사를 건넨 데 이어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 스와프(외환 시세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서로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협정을 체결하고 상대방의 통화를 약정된 환율로 거래하는 것. - 다음 백과) 체결에도 "수고 많았다"라고 치하했다.

제1차 비상경제회의가 열린 19일 저녁(한국시각)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으로 인해 달러 유동성 부족이 생긴 외환시장에 충분한 달러를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외환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미 통화 스와프, 한국은행의 성과... 수고 많았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과 미국이 11년 만에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라며 "1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전례없는 민생·금융안정정책을 발표한 날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 당국과 재정 당국의 공조로 이뤄진 이번 성과에 국민들이 든든함을 느낄 것이다"라며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에 이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 강력한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국제공조'를 주도한 한국은행, 또 이를 지원하며 '국내공조'에 나섰던 기재부를 격려한다"라며 "비상한 시기, '경제 중대본'의 사명감이 이룬 결실이다"라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를 높이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이주열 총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각각 이끄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50조 원대 비상금융조치'와 '600억 달러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에 공을 세웠다는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은행은 그간 중앙은행으로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러 경제 상황에 책임있게 대응하며 위상을 강화해왔는데, 이번 성과 역시 그 결과라고 본다"라며 "수고 많았다"라고 한국은행을 치하했다.

"50조 비상금융조치, 한국은행이 리더십을 발휘"

앞서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한국은행과 이주열 총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는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중앙은행으로서 국가의 비상경제 상황에 책임있게 대응하며 모든 금융권을 이끌어주신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 드린다"라고 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총재를 치하했고, 마무리발언에서도 이 총재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50조 원대 비상금융조치에 중앙은행과 정책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까지 협력하고 동참하는 데 한국은행이 큰 역할을 수행했다고 문 대통령이 평가한 것이다.

이례적인 한국은행과 이주열 총재 치하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날(19일) "재정당국으로 이런 50조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힘든데 한국은행이 리더십을 발휘했다"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50조 원 가운데 상당한 재원을 책임지게 됐고, 한국은행이 주도해서 정책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금융기관까지 나왔다"라며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이 신속하게 가동될 수 있게 된 데 대한 감사표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은 범국가적 위기대응 프로그램으로, 과거와 매우 다른 부분이 재정·금융당국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이 나섰다는 점이다"라며 "한국은행이 주도해서 정책과 금융이 일체되도록 만든 프로그램이어서 모두발언에 이어 회의를 마치면서도 한국은행 총재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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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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