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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로나19 사망자 30% 급증... "국가적 최대 위기"

하루 만에 394명 사망... 의료진 부족에 은퇴한 의사·간호사 소집

등록 2020.03.23 09:21수정 2020.03.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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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30% 급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은 22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394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지며 전체 사망자가 1720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도 전날보다 14.6% 늘어난 2만 8572명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스페인 내전(1936~1939년) 이후 최대의 국가적 위기를 맞았다"라며 "스페인은 유럽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 환자에 비해 의료진이 부족해지자 은퇴한 의사·간호사 1만 4천 명을 포함해 5만 2천 명의 추가 인력 소집령을 내렸다. 특히 확진자가 많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는 대형 컨벤션센터에 임시 병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호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강력 대응에 나섰다. 호주 정부는 23일부터 비필수 상점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종교 시설, 술집, 클럽, 영화관 등이 문을 닫게 되고 식당과 카페는 테이크아웃 주문만 가능하다. 다만 식료품점, 주유소, 약국, 우편 서비스 등은 계속 운영된다.  또한 부모가 원하지 않을 경우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된다. 

브랜던 머피 호주 보건장관은 "특히 젊은이들은 과거와 매우 다르게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라며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각성을 촉구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여행 제한을 강화하자 중동 최대 항공사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항공은 25일부터 모든 여객기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에미레이트항공 셰이크 아흐마드 빈 사이드 알막툼 회장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격리 상태에 들어갔다"라며 "지리, 건강, 사회, 경제적으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이 닥쳤다"라고 우려했다.

앞서 에미레이트항공은 직원들에게 유급 및 무급 휴가를 권고했으며 앞으로 3개월간 기본급의 25∼50%를 삭감하기로 했다.

다만 알막툼 회장은 "(급여를 삭감하는 대신) 직원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 나라들이 다시 국경을 열고 항공 수요가 증가하면 고객을 위해 신속히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화물 운송을 포함해 여러 정부와 고객의 요청을 받아들여 국경이 닫히지 않고 수요가 있다면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일부 노선은 운항한다고 추가로 발표했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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