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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40조 코로나 채권 발행' 황교안 제안, 관심있다"

"충격파 줄일 특단의 대책 필요... 통합당 '총선용 현금살포' 입장부터 정리해주길"

등록 2020.03.23 10:47수정 2020.03.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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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에서 참석해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총선공약 정책집을 건네받고 있다. ⓒ 유성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0조 원 규모의 코로나 채권(국민채)을 발행해 해당 재원을 투입하자"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제안을 환영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 상황 대책으로 제시된 정부·여당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과 관련해 "총선용 현금 살포"라고 비판해 온 통합당의 입장부터 먼저 정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황교안 대표는 전날(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중요한 것은 재난기본소득이 아니라 재난긴급구호자금"이라며 "코로나 채권 발행을 통한 40조 위기대응 국민 지원을 제안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연이율 2.5% 수준의 '코로나 국민채'를 발행해 시중의 부동자금 40조 원을 마련해 코로나19 관련 경제대책재원으로 사용하자는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셈. 

이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열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천문학적 경기부양책에도 세계금융시장은 연일 거친 격랑 속에 표류하고 있다, (우리도) 경제에 대한 충격파를 줄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제1야당(통합당)은 국채 20조 원 이상 발행하고 소상공인에게 1000만 원을 직접 지원하는 총선 공약을 냈고, 황교안 대표도 어제 직접 40조 원 투입을 주장하기도 했다"라며 "민주당은 야당의 이런 제안에 관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쯤 되면 확장재정-양적완화 정책 방향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부는 더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으로 코로나 국난 극복을 향해 질주해주길 부탁한다"라며 "내일(24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큰 결단이 있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심재철, 현금살포 비난... 무엇이 야당의 진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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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다만,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등이 여권의 재난기본소득 및 2차 추경 주장에 대해 "총선용 현금 살포"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문제 삼았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견해와 달리 최근까지 야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관련 경제 대책을 두고) '선거용 현금 살포'라는 비판을 이어왔다"라며 "무엇이 야당의 진심인지 분명히 확인해주길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낙연 당 코로나19극복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재난을 겪는 국민의 생활을 돕고 시장의 수요를 진작하도록 재난지원금을 한시적으로 지급하는 문제를 정부와 협의해 며칠 안에 방향을 잡겠다"라고 밝혔다. 재난기본소득에 가까운 직접 지원 문제를 조만간 결단하겠다는 얘기였다.


그는 또한 "정부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가장 절박한 문제에 집중해 대응해왔다"라며 "내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는 대담한 자금시장 안정화 대책을 공개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코로나19 #재난긴급지원 #재난기본소득 #이인영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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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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