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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이 정부 치떨려", 하태경 "부산 민주당 무덤"

[말말말] '심판론' 주장 쏟아내는 부산 미래통합당 후보들

등록 2020.03.23 18:07수정 2020.03.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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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부산비전21 선포식에 참가한 하태경 해운대을 후보. ⓒ 김보성


미래통합당 부산지역 후보들이 정권 심판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급기야 23일 후보 공약 발표 현장에선 "부산이 민주당의 무덤이 될 것"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현역 의원인 해운대갑 하태경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통합당 후보들이 모인 부산비전21 선포식에서 "많은 민주당 당원들, 지지자들이 속속 돌아서고 있다. 부산은 민주당의 무덤이 될 것이다. 우리 통합당이 부산을 완전히 석권하고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는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일부 민주당 전직 구의원 등이 자신을 지지한 것을 언급하며 나온 발언이었다.

하 후보는 민주당을 겨냥해선 "조국 수호 정당으로 공정을 내팽개치고, 대한민국 불공정을 표방하는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에 대해선 "그동안의 갈등과 아픔을 딛고 새로운 미래, 통합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네 번째 리턴매치에 나선 북강서을 박민식 후보도 "이번 총선의 성격은 한마디로 문재인 폭정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에 대해선 "돌아보면 지난 3년간 총선, 대선, 지방선거 3전 3패로 집안으로 치면 망한 집안의 형국인데 다행히 쇄신, 통합의 과제를 이행하면서 새출발했다"라고 자평했다.

전 부산시장인 부산진갑 서병수 후보는 "대한민국 실패국가 전락에 걸린 시간이 고작 3년"이라고 비판했다. 서 후보는 "중산층이 쪼그라들고, 서민생계는 벼랑 끝에, 한미동맹 금이 가고, 김정은이에게 모욕당하고, 국격은 땅에 떨어지고, 법치는 무너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은 코로나 줄도산, 국민은 코로나 보릿고개"라는 말도 꺼냈다.

'하나의 선거구' 주장도 나왔다. 역시 현역인 부산진을 이헌승 후보는 "4.15총선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다. 제각각이 아니라 한 개의 선거구라는 각오로 18명 모두 필사즉생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남구을의 이언주 후보는 비판 강도를 더 높였다. 그는 "경제가 공황으로 가는 게 아닌가 두려움이 엄습하고 있다"며 "대책을 수립해야 할 문재인 정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국민이 아우성치는데 이 정권 보면 분노를 넘어 치가 떨린다. 통합당의 상대는 민주당의 후보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하을의 조경태 후보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정권은 진보가 아니라 역사를 퇴보시키는 퇴보 세력"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외신과 달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도 부정적 평가를 내린 조 후보는 "이번엔 퇴보 세력에게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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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부산비전21 선포식에 참가한 부산지역 후보들. ⓒ 김보성

#부산비전21 #미래통합당 #보수정당 #총선 #하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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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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