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지주의 생존투자] 전자정부의 탄생과 부동산 투자의 진화

등록 2020.03.24 14:34수정 2020.03.24 14:34
0
원고료로 응원
우리나라는 2002년 12월 1일 세계 최초로 전자정부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방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 주민등록등본을 포함한 민원서류를 받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정부24 전자정부 서비스 ⓒ 정부24 홈페이지


전자정부는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었다. 지자체, 공공기관, 정부 부처에서 수립하는 계획을 인터넷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열람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인터넷 보급 및 전자정부가 운영되기 전까지 부동산 정보는 소문에 의존했다. 지자체 행정기관에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개발 계획이 공개되어 있음을 알지 못했다. 타 지역의 개발 계획을 열람하려면 해당 지자체로 직접 방문해야만 했다. 서울, 경기도에 한창 개발 붐이 일었을 때 지방에 있는 사람이 개발계획이나 정보를 보려면 해당 지자체가 있는 행정기관에 직접 방문해야 했다.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기회는 공평했지만 접근성은 그렇지 못했다.

요즘처럼 블로그나 세미나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부동산을 좀 안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믿고 투자를 했다. 소문이 맞는지 틀리는지 검증조차 어려웠다. 재미있는 사실은 소문만 듣고 투자한 사람 중에 성공한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요즘엔 집에서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전국 256개 지자체의 개발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전자관보에 새로운 개발정보도 업데이트 되고 있다.
 

대한민국 전자관보 ⓒ 전자관보 캡쳐

 
'관보'는 정부에서 국민세금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국민에게 알 권리를 보장하는 대국민 정기간행물이다. 발행처가 정부이므로 새롭게 수립된 개발계획, 법률, 정책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신뢰 높은 정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관보'의 존재를 모르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많다. 상담을 해보면 관보를 안다는 사람은 10명 중에 2명 정도에 불과하다. 수십년간 부동산을 운영했고 부동산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공인중개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도 화성과 충남 홍성을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2022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대한민국 '환황해 경제권' 발전의 원동력으로 손꼽히는 매우 중요한 철도다. 그만큼 투자가치가 높다는 의미이다.
 

서해선복선전철 노선도 ⓒ 국토교통부


2014년 12월 22일 관보에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건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이 고시되어 서해선에 포함되는 7개 신설역의 위치가 공개되었다. 2022년이면 서해안 시대의 주역이 될 새로운 역들이 개통을 앞두고 있음에도 아직도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따름이다. 책상 앞에서 앉아있을 시간이 없는 바쁜 사람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발품을 팔지 않고도 전국의 개발정보를 선점할 수 있는 세상이다.

우리는 '정보의 선점'이 곧 '기회의 선점'인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금을 캐고 싶다면 금광을 찾을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뒤질 일이다. 그렇다고 진실과 거짓이 공존하는 포털사이트에 'XX시 호재', 'XX동 호재'라고 검색하는 어리석은 짓은 그만 멈추자. 지금 바로 지자체, 국토교통부, 관보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하라. 가장 든든하고 정확한 부동산 전문가를 곁에 두게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안민규 기자는 (주)대연피앤씨 팀장이며, 네이버 블로그 <서민지주의 생존투자( http://minqahn.blog.m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토지투자 #땅투자 #재테크 #서민지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3. 3 "총선 지면 대통령 퇴진" 김대중, 지니까 말 달라졌다
  4. 4 민주당은 앞으로 꽃길? 서울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
  5. 5 '파란 점퍼' 바꿔 입은 정치인들의 '처참한' 성적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