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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바뀔까봐 날 쫓아낸 것" 홍준표, 황교안 비판

선거사무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 "내가 압승하는 것만 생각하겠다"

등록 2020.03.24 12:05수정 2020.03.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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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회의원 대구 수성구을 예비후보(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조정훈

 
홍준표 대구 수성구을 예비후보(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의 판세가 어렵다며 그 책임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홍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당에서 선거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있느냐"며 "아무도 없다. 왜 이런 진공상태를 만드나. 그건 그 사람들 책임"이라고 말했다.

"야당 주인 바뀔까봐 쫓아낸 것"

이어 "내가 PK(부산경남)을 책임지겠다고 양산 갔을 때 내가 이길까 싶어서 쫓아낸 거 아니냐"면서 "자기는 지고 내가 이겨서 올라오면 야당 주인이 바뀌고 대선 후보가 바뀌니까 쫓아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예비후보는 "이렇게 좋은 호기를 만들어놓고 당을 수렁으로 몰아간다'며 "내일모래가 후보 등록인데 아직 공천도 안 끝났다. 이게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자기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정치를 잘 모른다. 자기는 떨어지면 집에 가야 한다는 걸 깨닫지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선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는 내가 관심이 없다"며 "수성을에서 내가 압승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 공약으로 대구를 살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플라잉카(flying car) 산업 등 '대구 수성을 퀀텀 점프 5대 약속'을 발표했다.


홍 예비후보가 밝힌 5대 공약은 통합신공항을 활용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 플라잉카 연구단지와 산업단지 대구 유치, 코로나 뉴딜 20조 원 지원 요구, 수성을 주거·생활 환경 개선, 수성을 교육환경 증진 등이다.

홍 예비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86%에 이르는 만큼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피해가 가장 심각한 대구에 대규모로, 넘칠 정도의 선제적 지원을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추경을 통한 국비지원 10조와 부가가치세 감면 등 조세감면 6조, 코로나 공채 발행을 통한 대구시와 경상북도 재난관리기금 출연 4조 등 20조 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재난기본소득은 포퓰리즘"

하지만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재난기본소득' 에 대해서는 "포퓰리즘 퍼주기에 불과하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피해자에 걸맞는 직접 맞춤형 지원, 지역 경제 회복과 생산기반 회복 등을 위주로 하는 일하는 복지, 생산적 복지"를 강조했다.

홍 예비후보는 지역 공약으로 수성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수성동·중동·상동·파동 지역에 '종 상향과 지구 단위 통개발 방식'을 도입하고 지산·범물지구는 조례개정을 통해 용적률을 250%에서 300%로 상향해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의 특목고 정책전환을 통해 글로벌 국제고 유치와 명문 사립 초·중·고 육성으로 교육 수성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홍 예비후보는 "여기(수성구)에 와서 행복하다"면서 "선거기간 중에는 수성구을 지역을 절대 벗어나지 않겠다. 선거운동 13일 동안 큰 차이를 벌이겠다"고 장담했다.
#홍준표 #국회의원 선거 #무소속 #황교안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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