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전주시 전통시장 발길 끊겨

'사람 많은 곳 피해야 한다'는 영향 탓, 상인들 한숨만 가득

등록 2020.03.25 10:59수정 2020.03.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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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신시장 내부 중앙광장에서 북문방향을 바라봤다. ⓒ 고영재


"사스, 메르스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너무 사람이 없어 장사가 안되니 힘들다."

신중앙시장에서 20년 넘게 장사해온 한 상인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바닥까지 내려갔다며 절박감을 호소했다.

올해 초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한국으로 유입된 이후 전국적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전주전통시장 상권들도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24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 신중앙시장과 남부시장을 돌며 분위기와 상인들에 목소리를 들어봤다.

신중앙시장 역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다. 상인들은 손님은 없지만 매일 해왔던 것처럼 물건을 채우고 정리하고 손님을 기다렸다. 옆 정육점 젋은 사장에게 요즘 장사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불편함을 내비치며 "사람이 안 오니 아주 안되네요 매출이 70%이상 떨어졌다"고 답했다.
 

전주시신시장 내부 중앙광장에서 남문방향을 바라봤다. ⓒ 고영재

 
맞은편 점포 주인에게도 물었다. "7시에 나와 기껏 번돈이 6천원이다"며 지폐를 보여줬고, 중앙 몫 좋은 곳에서 좌판 장사를 하는 어머니는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없어 예전에 비해 수입이 형편없다"며 "당장 생계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숨만 쉬었다

이에 '전주신시장을 이끌고 있는 반봉현 상인회장'을 만나 신종 코로나19로 인한 고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반봉현 회장은 "나도 장사하는 입장이면서 상인회를 이끌고 있지만 올해만큼 힘들었던 때가 없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상인들 얼굴에 시름만 가득하고 장기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한다"면서 "상인회는 현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자발적 임대료 낮춰주기 캠페인', '주2회 자체적 방역'도 한다 또 상인회 근무자는 일당제로 돌아가면서 근무하는데 최근 12명에서 4명 감축해 8명만 근무한다. 앞으로도 우리 상인들과 힘 모아 이 고통을 이겨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주남부시장, 천변 주차장 입구쪽을 바라보고 있다. ⓒ 고영재

 
다시 발걸음을 남부시장으로 돌렸다. 역시나 이곳에도 손님들에 발걸음은 거의 없고 드문드문 오고 갈뿐.

남부시장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60대 상인은 "코로나19 탓에 손님이 거의 없고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며 상황이 심각함을 토로했다.

시장에서 30년 넘게 의류를 판매해온 조성문씨는 코로나 확산 및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보이면서 "이대로 코로나 사태가 지속된다면 상인들은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다"며 "하루 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됐으면 한다"고 그 심각성과 바람을 전했다.
 

전주남부시장에서 풍남문과 전주한옥마을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 고영재

 
이에 '전주남부시장 밎 전국상인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하현수 상인회장'은 "코로나 여파로 남부시장 역시 방문객과 매출이 급감했다. 나도 오전 4시 30분부터 나와 내 사업장을 열지만 매출이 70%나 떨어졌다. 거의 모든 상인들이 임대료에 전기세 내는것도 버거워한다"며 "이 위기 극복을 위해 '개인위생관리 및 정기 소독방역'을 시행중으로, '야시장 휴장 및 청년몰 표류'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 되는대로 활성화 시키겠다"며 빠른 시일 내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활기찬 남부시장으로 돌아오길 염원했다.

한편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장은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웹사이트에 '2020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추경사업 공고'가 올라와 있다"며 전국 전통시장상인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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