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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IOC, 도쿄올림픽 '1년 연기' 발표... "늦어도 내년 여름 개최"

올림픽 사상 첫 연기... 대회 명칭은 그대로 '2020 도쿄올림픽'

등록 2020.03.25 09:13수정 2020.03.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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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2020 도쿄올림픽 연기 합의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는 7월 개막할 예정이던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기로 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4일 오후 바흐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고, 늦어도 내년 여름에는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개최국 일본은 현재 상황을 근거로 전 세계의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기량을 펼칠 수 있고, 관중들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열기 위해 1년 정도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싶다고 제안했으며, 바흐 위원장은 100% 동의한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올림픽 연기를 결정한 배경으로 "우선 현재의 감염 확산 상황으로 볼 때 연내 개최가 어려워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 취소는 없다는 것을 바흐 위원장과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증거로 완전한 형태의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바흐 회장과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라며 "일본은 개최국의 책임을 확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에는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등 주요 관계자가 모두 동석했다.

고이케 지사는 "(내년으로 연기되더라도) 대회 명칭은 2020 도쿄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과제를 해결하고 목표도 명확해졌다는 것에 안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0 도쿄올림픽 연기를 공식 발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 IOC

IOC도 공식 성명을 내고 "바흐 위원장이 아베 총리와 도쿄올림픽 개최를 2021년 여름 이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전례 없는 예측불허의 확산으로 전 세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37만 5천 건이 넘는 확진 사례가 나왔고,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사태와 WHO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올림픽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도쿄올림픽이 희망의 등불로 설 수 있고, 올림픽 성화가 이 터널의 끝에서 빛이 될 수 있기에 성화는 일본에 계속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시작될 예정인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는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와 IOC는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각국 올림픽위원회와 스포츠 단체들의 연기 요청이 잇따르고 일부 국가들은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올림픽 역사상 대회가 연기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1916 베를린올림픽이 제1차 세계대전으로, 1940 도쿄올림픽과 1944 런던올림픽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된 바 있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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