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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루 확진자 2배 넘게 급증... '중대 국면' 선언

고이케 도지사, 도시 봉쇄 언급... 일본 전역도 확진자 급증

등록 2020.03.26 09:18수정 2020.03.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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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대 국면' 선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수도 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도쿄도지사가 '중대 국면'을 선언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5일 도쿄에서 41명의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하루에 나온 확진자로는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전날 17명의 2배가 훨씬 넘는 것이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도 212명으로 일본에서 가장 많다. 

이날 신규 확진자 41명 가운데 11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간호사와 환자로 확인됐다. 또한 12명은 가족을 비롯한 밀접 접촉자가 있고, 13명은 구체적인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폭발적인 감염의 중대 국면을 맞이했다"라며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평일에는 가능한 재택근무를 하고, 야간이나 주말에는 외출을 자제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에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 도시 봉쇄를 비롯한 강력한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일본수영연맹은 4월 2일부터 도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수영선수권대회를 전격 취소했고, 28일 도쿄에서 열리는 격투기대회 K-1은 무관중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마다 아쓰오 도쿄의과대 교수는 "도쿄에서 최근 3일간 70명 넘게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라며 "고이케 지사의 중대 국면이라는 말에서 분명히 지금까지와는 사태가 달라졌다는 위기감이 느껴진다"라고 밝혔다.


그는 "평일에는 회식을, 주말에는 외출을 자제하면서 감염 위험을 낮출 필요가 있다"라며 "기업들도 재택근무로 전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쿄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5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1307명으로 전날보다 96명이 늘어났다. 또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확진자를 더하면 2019명이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도쿄를 비롯한 도시 지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 폭발에 대비해 각 지역이 의료 체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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