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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은 성공적인 코로나19 검사국... 미국이 넘어섰다"

한국과 비교하며 미국 검사 역량 과시... 미 언론 반응은 '싸늘'

등록 2020.03.26 09:19수정 2020.03.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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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검사 성과를 한국과 비교해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윗 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 역량 비교 대상으로 한국을 꼽으며 "매우 성공적인 테스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미국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은 '검사'를 했다는 보고가 방금 나왔다"라며 "실제로 미국은 지난 8일 동안 매우 성공적인 검사국인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라고 썼다.

그는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며 성과를 과시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아마도 미국이 지난 8일간 진행한 검사는 한국이 8주간 한 것보다 더 많다"라며 "한국은 29만 건 정도 검사를 했고, 미국은 30만 건 넘게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는 짧은 기간에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라며 "우리의 검사가 더 정교하고 좋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훨씬 더 간단해진 검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진단키트 개발 난항으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자 이를 만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벅스 조정관은 구체적인 자료 출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의료장비 지원 요청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P통신은 "미국의 검사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한국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보다 훨씬 크고, 인구도 3억 3천만 명으로 한국의 5천만 명보다 많다"라며 "더구나 미국은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확진자 곡선이 평평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광범위한 검사로 세계적인 칭찬(global praise)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다시 발병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뒤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다른 동맹국들에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라며 "이는 미국의 내부 역량으로도 충분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다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는 청와대의 발표를 전하며 이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을 문의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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