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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천안함 '한주호' 준위 이름조차 기억 못하나"

대변인 논평과 이달곤 후보 자료에 '한주호'를 '한준호'로 표기 ... 민주당 '안보팔이 규탄'

등록 2020.03.27 16:15수정 2020.03.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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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선대위 대변인이 3월 26일 낸 논평에 '고 한주호 준위'를 '고 한준호 준위'라고 표기해 놓았다. ⓒ 윤성효

 
미래통합당 중앙당과 이달곤 국회의원선거 후보(진해)가 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된 고(故) 한주호 준위를 '한준호 준위'라고 잘못 표기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민홍철)은 "영웅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한심한 모습"이라며 비난했다.

'서해수호의날'(3월 27일)을 하루 앞둔 26일,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김우석 상근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달곤 후보는 보도자료를 각각 냈다.

김우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미래통합당은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안위와 부모형제의 소중한 삶을 지키기 위해 영해수호에 여념이 없었던 46명의 용사들, 그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故 한준호 준위, 그리고 금양호 선원들이 기억해야만 할 분들입니다"라고 했다.

이달곤 후보는 이날 "나라를 위한 숭고한 희생, '천안함 46용사' '한준호 준위'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 후보는 자료 본문에도 '한준호 준위'라고 표기했다.

천암함 사건 때 희생된 '영웅'은 '한준호 준위'가 아니고 '한주호 준위'다. 한주호(1958~2010) 준위는 해군 특수전 여단 작전지원대 근무 중이던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일대를 경비하던 제2함대 소속의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하자 소속 부대원들과 함께 구조요원으로 참여했다.

고인은 높은 파도와 낮은 수온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던 그해 3월 30일 잠수 수색활동 중 실신하여 같은 해역 내 미해군 구조함으로 후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순직했다.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고, 진해 진해루 쪽에는 2011년 3월 30일 동상이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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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달곤 총선후보가 낸 보도자료에 '한주호 준위'를 '한준호 준위'라고 표기해 놓았다. ⓒ 윤성효

 
27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미래통합당과 이달곤 후보의 안보팔이를 규탄한다"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한 미래통합당의 안보팔이가 도를 넘었다"며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6일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천안함을 기억하기는 커녕 지우고 비틀고 있다'라고 비판하였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정작 자당 중앙선대위 김우석 대변인과 해군의 도시 진해에서 출마한 이달곤 후보는 천안함 병사를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故 한주호 준위를 거듭 '한준호' 준위라고 언급하며 본인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영웅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대변인 논평, 이달곤 후보 보도자료에서 거듭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아 단순 실수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보수정당을 표방하는 제1야당의 안보의식 수준을 충분히 가늠케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찾아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하고,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가장 강한 안보가 평화이며, 평화가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하며 유가족과 천안함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미래통합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본인들의 선거에 이용하지 말길 당부한다. 대한민국 제1야당의 최소한의 '품격'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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