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사건' 공무원 가담에 변광용 시장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

거제시 "공직기강 확립 더욱 노력" ... 해당 공무원, 경남도 징계위 요청

등록 2020.03.27 18:17수정 2020.03.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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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경남 거제시장. ⓒ 거제시청

 
디지털 성착취(n번방) 사건에 경남 거제시청 공무원(직위해제)이 가담한 것과 관련해, 변광용 거제시장은 "무어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라며 "공직기강 확립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거제시는 27일 낸 자료를 통해 "거제시가 소속 공무원이 반사회적 범죄에 연루된 것과 관련, 전 직원에 대한 공직기강 확립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최근'n번방 사건'의 관련인 중 소속 공무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어 연일 각종 포털사이트와 신문지면, 방송에 오르내리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이는 한 개인의 일탈 문제가 아니라 거제시 1200여 공직자의 명예와 직결되는 사건이라 판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이번 사건은 개인적인 범법행위이나, 그 어느 때보다도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직원이 물의를 일으킨 점을 감안,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직원은 2016년 1월 신규 임용 후 2020년 1월까지 거제시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1월 11일 구속되었다. 거제시는 이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수사상황을 통보받은 뒤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했다.

또 거세지는 3월 2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사건처분 결과를 통보받은 즉시 경상남도인사위원회에 중징계(파면, 해임 등)를 요구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시 청사 내 모든 여성화장실에 대하여 몰래카메라 설치여부를 점검하였으나,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거제시는 전 직원에 대해 철저한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거제시는 오는 30일 변광용 시장 주재로 성희롱, 성추행 등을 포함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과 아울러,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전 직원 공직윤리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교육은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는 향후에도 전체 공직자에 대해 성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변광용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함이 큰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시 소속 공무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무어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라고 전했다.

변 시장은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여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기강이 더욱 확립될 수 있도록 1,2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번방 사건 #변광용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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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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