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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164화

'계란 투척' 김부겸 선거사무실에 이번에는 손편지와 꽃다발

고등학생부터 세 아이 엄마라고 밝힌 시민들까지 "우리가 함께하겠다" 응원

등록 2020.03.28 17:57수정 2020.03.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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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투척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이 붙었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구 수성구갑 선거사무소에 이번에는 꽃다발과 응원하는 글이 붙었다. ⓒ 조정훈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선거사무실에 한 40대가 계란을 투척하고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붙여 선거테러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시민들이 응원하는 편지와 꽃다발을 붙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관련 기사 : 김부겸 "어떻게 '힘내자 대구경북' 글귀에 계란을 던지나")

김부겸 의원의 선거사무실 입구에는 여러 장의 손편지와 꽃다발이 붙어 있다. 편지에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 이렇게라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몇 자 적어 올린다"는 시민의 글과 대학생, 고등학생의 편지도 붙어 있다.

절박한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이 험지에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끈기있게 문을 두드려 주신 것에 뒤늦게라도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며 "포기하지 말고 꼭 함께 변화를 만들고 싶다"고 쓴 편지와 꽃다발을 붙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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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투척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이 붙었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구 수성구갑 선거사무소에 이번에는 꽃다발과 응원하는 글이 붙었다. ⓒ 조정훈


자신을 익명의 여학생이라고 밝힌 시민은 "계란 투척에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원님의 글을 보고 의원님을 존경하게 되었다"며 "의원님을 이유없이 비난하고 폄하하는 사람들보다 존경하고 응원하는 분들이 더 많다"고 응원했다. 이 학생은 프리지아 꽃다발을 붙여놓았다며 "프리지아의 꽃말은 '당신을 응원합니다'이다"라면서 "예쁜 아이들 죽지 않게 화병에 꽂아주세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밖에도 수성구에 사는 대학생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절대 혼자가 아니라 묵묵히 외로운 길을 걸어온 의원님 뒤에 항상 저와 지지자들이 있다"고 했고 세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시민은 "기운 내요. 힘내요. 의원님 곁에서 저희가 함께 할게요"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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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투척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이 붙었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구 수성구갑 선거사무소에 이번에는 꽃다발과 응원하는 글이 붙었다. ⓒ 조정훈


김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어젯밤에 꽃다발이 메모지와 함께 문 앞에 붙어 있더니 오전에도 꽃이 왔다"며 "그저께 제가 올린 글을 보셨나 봅니다. 계란을 맞았던 자리에 꽃밭이 피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아, 방금 또 왔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세 아이의 엄마라고 하십니다"라며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하는데 콧날이 시큰거려... 무릎 꿇지 않겠다. 당당하게 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의원은 28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억지를 부리는 시민들도 더러 있지만 상식적인 시민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시민들이 대구사회의 변화,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열망이 있기 때문에 흔들림없이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21대 총선 #김부겸 #꽃다발 #손편지 #계란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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