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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 "고3 학생 온라인 개학? 무리한 주장"

학교, 교사, 학생 모두 온라인 수업 준비 되지 않아... "최소 2주 더 연기해야"

등록 2020.03.30 15:37수정 2020.03.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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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기자회견 ⓒ 경기도교육청

 
 
‘9월 신학기제’를 제안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교육부의 개학 연기 여부 발표 하루 전인 30일 오후 “4월 6일 개학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교육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경기도 교육가족 대부분이 4월 20일까지 적어도 2주간 더 휴업을 연장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교육감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회적 거리를 두도록 권고를 한다 해도 학교는 사회적 거리를 지키기가 불가능한 구조”라며 4월 6일 개학이 불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학교 문을 연다고 해도 학부모들이 불안한 상황에서 자녀들을 학교에 그냥 보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고3 학생만이도 온라인 개학을 하자’는 교육부 등의 의견을 “무리한 주장”이라 일축했다. 학교, 교사, 학생 모두 온라인 수업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 교육감은 “고3에 대하여 온라인 수업으로 대입을 준비하라고 하는 것도 무리한 요구”라고 강조하며 “다만, 고3에게 4월부터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고 이를 평가한 뒤 온라인 수업에 대한 정책을 만들 수는 있지만, 결정권자는 결국 학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 신학기, 이번이 천재일우의 기회”
 
이 교육감은 최근 ‘9월에 새학기를 시작하는 학제로 바꾸자’라고 제안한 바 있다.
 
김경수 경남 지사가 이 문제를 언급한 다음 날인 지난 22일 이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교육감협의회에서 9월 신학기를 진지하게 검토하기를 희망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언젠가는 이루어야 할 교육체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논의를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어떤 길이 좋은가를 판단 기준으로 해야 하고, 국민들의 공감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다음날인 23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는 “이미 교육청 내부적으로 팀을 구성해서 예비 검토를 했다. 참여정부 때는 적극적으로 검토를 했는데도 하지 못했다"며 "이번에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다. 이번에 하지 못하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개학 시기 논의와 연계해 '9월 학기제 시행'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교육부는 3번에 걸쳐 개학을 연기, 오는 4월 6일을 개학일로 정한 바 있다.
 
교육부는 오는 31일 개학 추가 연기와 수능 연기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개학이 아닌 고등학교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시기와 범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이재정 교육감 "9월 학기제, 교육청 예비검토도 했다"
#코로나19 #이재정 #개학 연기 #9월 신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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