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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23일 개막 도쿄 올림픽, 여름 선택한 이유는?

일본-IOC, 새 일정 합의... 패럴림픽은 8월 25일 개막

20.03.31 09:10최종업데이트20.03.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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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IO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 개막한다. 

일본 NHK에 따르면 30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하는 것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은 8월 25일 개막해 9월 6일 폐막하기로 했다. 올해 예정됐던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막일에서 하루씩 앞당긴 것이다. IOC는 곧바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일정을 승인했다.

봄 개최도 고민했지만... 여름 선택한 이유는?

일본의 혹서기를 피해 5월에 개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 최대한 여유를 갖고 준비하기로 했다. 또한 여름방학 기간이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쉽다는 것도 고려됐다.

다만 내년 8월 초 개최할 예정이었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일부 국제대회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모리 위원장은 "개최 시기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일단 결정됐으니 모두 단결해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내년 7~8월에 열려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이를 받아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감사한다"라고 덧붙였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도 "이제는 선수와 관중이 안심하고 안전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표가 더욱 명확해졌다"라며 "무엇보다 코로나19를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대회조직위는 개막 연기로 3천억~5천억 엔(약 3조3500억~5조58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의 올림픽 개최 약정에 따르면 대회 자금이 부족할 경우 도쿄도가 보전하고, 이마저도 부족하면 일본 정부가 보전하도록 되어 있다. 

IOC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올림픽과 관련한 모든 사람의 건강 보호, 선수와 올림픽 종목의 이익 보호, 국제 스포츠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IOC,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 등이 협력해서 전례없는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인류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도쿄올림픽이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도 "새로운 일정이 빠르게 결정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내년 패럴림픽은 인류가 하나 되는 특별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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