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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이 기자 질문 탓?"...경기방송 노조, 김예령에 해명요구

"방송사업 반납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관련 없어…근거 제시해달라"

등록 2020.03.31 17:13수정 2020.03.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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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지난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하고 있다. ⓒ JTBC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 16일 폐업 결정을 한 경기방송의 소속 노동자들이 한때 동료였던 김예령 신임 미래통합당 선거 대책위원회 대변인에게 방송사업 반납과 관련해 언급한 SNS 글에 대해 해명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김 대변인은 경기방송 기자로 근무하던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가"라는 등의 질문을 던져 이목을 끈 인물이다.

경기방송 노조는 31일 '김예령 대변인께 묻는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김 대변인이 지난달 말 SNS를 통해 경기방송의 방송사업 반납과 관련해 쓴 글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김 대변인은 SNS를 통해 '2019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 대한 저의 질문이 결국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결단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김 대변인의 SNS 글 작성 이후) 경기방송의 방송사업 반납은 마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월권적으로 진행했다는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졌다"면서 "당시 쓴 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방송 노조는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그 길이 대변인이 던져놓은 의혹과 정치적 프레임으로 왜곡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해 말 경기방송에 대해 지역 청취자의 청취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유효기간 4년의 조건부 재허가를 승인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자신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에게 던진 질문 때문에 회사가 이런 결정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이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으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큰 논란이 일었다.

경기방송 이사회는 지난 16일 폐업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FM 99.9㎒ 경기방송은 지난 30일 0시를 기해 방송을 중단한 상태이다.

ky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예령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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