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추미애, '윤석열 검찰-채널A 유착' 보도에 감찰 시사

MBC 보도에 대해 입장 밝혀... 여권 비례정당들, 검찰과 언론 유착 비판 논평

등록 2020.04.01 09:52수정 2020.04.01 09:52
48
원고료로 응원
 
a

추미애 법무부 장관(자료사진) ⓒ 연합뉴스

  
"그냥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과의 유착관계를 바탕으로 금융사기죄로 수감 중인 전 신라젠 대주주에게 접근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려고 했다'는 전날 MBC 보도에 대해 한 말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1일 "채널A의 법조팀 기자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신라젠의 전 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를 만나 '유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면서 강압적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당 기자가 윤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검사장과의 통화 내용을 읽어주는 등 친분을 과시하며 유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면 검찰의 선처를 받도록 해주겠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저도 그 기사를 보고 사실이라면 대단히 심각하다고 봤다"며 "일단 해당 기자 소속사와 검찰 관계자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나선 단계지만 녹취가 있고 상당히 구체적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여부에 대한 보고를 먼저 받아보고 그것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단계라고 본다면 (법무부의) 감찰이라든가,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 비례정당 "총선 앞둔 기획으로 보여... 법무부 감찰 필요"

추 장관만 아니라 여권에서도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해당 기자뿐 아니라 검찰 관계자에 대한 처벌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등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전날 밤 "정치검찰과 보수종편의 검은 유착을 특별조사하고 처벌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봉정현 시민당 대변인은 "MBC 보도가 사실이라면 정치검찰이 보수종편과 유착하여 아직도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엄청난 사건"이라며 "특히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기자의 협박이라는 점에 대해서 사안의 심각함에 치가 떨린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자신과 관련된 뉴스에 대한 팩트체크 차원에서 언급된 검사장의 공작수사 여부와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서 조사하고 위법사실이 있으면 처벌하라"며 "법무부에서는 감찰반을 동원해 채널A기자가 언급한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의 위법 및 비위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채널A에 대해서도 해당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여부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정봉주 전 의원·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 역시 성명서를 내고 "유신시대, 군사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허위조작사건을 21세기 대한민국 검찰과 언론이 버젓이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총선을 눈앞에 둔 시점을 노려 기획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사건은 지난 권위주의 정부 시절 북풍에 비교될 수 있는 이른바 '검풍'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 법무부의 직접 감찰 및 대검 감찰부와의 합동감찰 ▲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접적인 해명 ▲ 채널A 보도국 책임자 등에 대한 경찰의 수사 착수 등을 요구했다.

해당 검사장 "신라젠 사건 관련해 언론에 수사 상황 전달한 적 없다"
  
a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 20일 오후 광주고등·지방검찰청을 방문,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지방검찰청 격려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2020.2.20 ⓒ 연합뉴스

 
한편,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거론된 해당 검사장은 MBC 보도 직후 "신라젠 사건 수사를 담당하지 않고 있어 수사상황을 알지도 못하고, 그 사건 관련하여 언론에 수사 상황을 전달하거나 질의하신 것과 같은 대화를 언론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황이다.

채널A는 보도 직후 "소속 기자가 이 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구를 받아온 사실을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며 "해당 기자에게 취재 과정 조사 결과와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MBC가 취재 과정에서 몰래카메라 등을 사용한 것도 취재윤리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4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AD

AD

인기기사

  1. 1 아무리 코로나라지만... '극과 극' 학교급식
  2. 2 "아니 증인이 왜..." 조국 재판장이 놀란 이유
  3. 3 [오마이포토] 21대 국회, 돌아온 홍준표
  4. 4 신현빈이 '슬의생' 오디션 자리에서 들은 질문 네 가지
  5. 5 "1명이라도 자르면 7조원 안 줘" 르노 한방에 제압한 정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