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유시민, 최성해 법정진술 반박 "고의인지 착오인지 모르나..."

재판 다음 날인 3월 31일 <알릴레오> 통해 "모두 사실 아냐, 검찰의 언론플레이"

등록 2020.04.01 11:11수정 2020.04.01 11:11
15
원고료로 응원
a

제주 찾은 유시민 이사장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12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노무현시민학교'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고의적인지 기억의 착오인지 모르겠으나 저와의 통화와 관련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한 법정 진술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라이브>를 통해 "(표창장 수여 관련) '전결권을 위임해준 걸로 하면 안 되냐'라고 한 적이 없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최 전 총장은 정경심 교수(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 이사장이 '(표창장 수여 권한을) 웬만하면 (정 교수에게) 위임했다고 (검찰, 언론에) 이야기해줘라'라고 말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지난해 9월 4일 오전 11시 45분 약 15분 정도 이뤄졌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전날에는 검찰의 첫 동양대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최성해 "유시민이 '웬만하면 위임했다 이야기해주죠'라고..."
 
a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 연합뉴스

 
아래는 최 전 총장이 정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놓은 유 이사장 관련 진술이다.

강일민 검사 : 당시 증인은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나.
최성해 :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표창장 관련) 민이(조 전 장관 부부의 딸) 문제로 그냥 (전결권을 정 교수에게) 위임했다는 내용이 주 내용이었다. 근데 노골적으론 하지 않고 아마 자기도 언론(알릴레오 지칭 - 기자 주)에 있기 때문에 그걸 좀 좋게 써야 되니까. 시나리오로, 이런 식으로 하면서 나보고 '웬만하면 위임했다고 이야기해주죠'라고.

: 시나리오가 무슨 말인가.
: 그게 무슨 말이겠어.

: 그런 말을 유시민이 했지만 구체적으로 모른다는 거죠. 그럼 증인은 뭐라고 답변했나.
: 웃으면서 '당신 일도 아닌데 뭐 그런 일로 전화까지 하냐' 그런 이야기를 했다.

: 위임한 걸로 해줄 수 없다는 취지였나.
: 네

(중략)

: 유시민, 김두관 등 유명한 분들이 전화했을 때 어떻게 느꼈나.
: 그땐 제가 뭐, '쓸데없는 짓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 통화 다음에 유시민, 김두관이 증인에게 계속 통화를 시도했나.
: 김두관은 (거기서) 끝났고, 유시민은 한 번 더 시도했는데 안 받았다.

: 전화가 또 왔는데 안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 같은 말이잖나.


유 이사장은 ▲ '시나리오'를 이야기한 적도 없었고 ▲ '전결권을 위임해준 걸로 해달라'고 이야기한 적도 없으며 ▲ 해당 진술은 검찰이 다시 한 번 법정에서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처음 공개하는 건데 (당시 통화에서) '총장님이 (표창장) 안 주신 게 맞아요? 검찰에서 뭘 가지고 왔어요?'라고 묻자, (최 전 총장이) '검찰에서 사본을 가져왔는데 대충 보니까 직인도 맞는 거 같고 종이나 서식의 형태도 우리가 쓰는 거 맞더라. 근데 대장에 기록이 없다'라고 말하더라. 그러면서 (최 전 총장이) '나도 대장에 근거가 있으면 그냥 내가 줬다고 하겠는데 대장에 기록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내가 '대장에 없고 근거가 없으면 안 줬다고 말할 수밖에 없죠. 근데 검찰이나 일부 언론에선 자기들 목적에 따라 말을 잘라서 쓰는 거 같아요. 총장님 그 점 감안해서 말씀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라고 말씀드렸다."

이어 유 이사장은 "(최 전 총장에게) '대장이 있냐'고 물었더니, (최 전 총장이) '대장이 있다. 다른 학생 거는 있는데 조민 거만 없다'라고 이야기했다"라며 "근데 2014년 직인사용 대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어제 (재판에서)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정확히 말하면 2014년 이전 내역이 없는 건 직인사용 대장이 아니라 상장대장임, 관련기사 : 법정서 벌어진 검찰-정경심 측 '동양대 표창장 공방')

이어 "정 교수 채용 과정이나 국고지원금 사용과 관련해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진짜 취재를 했다"라며 "저는 갖고 있지 않지만 녹음을 했으면 파일을 공개하시라"라고 덧붙였다.

또 "(검찰은) 몇 번 통화했다는 둥,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다는 둥 (최 전 총장으로부터) 그런 진술을 왜 받는 건가. 검찰에서 통화내역 확인하면 다 찍혀서 나오잖나"라며 "최 전 총장의 어제 진술은 법리적으로 볼 때 별 가치가 없는 말이다. 다 했던 말을 법정에서 다시 하게 함으로써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댓글1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AD

AD

인기기사

  1. 1 "배신감 느꼈다" 문재인 정부에 사표낸 교수의 호소
  2. 2 "그럴 자격있어?" 오취리-남희석에 쏟아진 비난... 씁쓸했다
  3. 3 은마 아파트 주민의 언론 인터뷰 유감
  4. 4 한국과 비슷... 아일랜드에서 절대 부르면 안 되는 노래
  5. 5 기와지붕만 남았다... 저지대 구례, 섬진강댐 방류 '직격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