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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설 흑색선전" 울먹인 이언주, 박재호 후보 고소

"녹취록 있다"며 긴급 기자회견 열어... 더민주 박재호 캠프 "사실 여부부터 파악"

등록 2020.04.01 15:19수정 2020.04.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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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을의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1일 부산시의회 앞을 찾아 울먹이며 말하고 있다 ⓒ 김보성


이언주 미래통합당 부산 남구을 후보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했다. 4·15총선 공식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박 후보 측 관계자가 근거 없는 '이언주 후보 불륜설'을 퍼트렸다는 이유다. 

이언주 후보는 1일 오후 부산시의회 앞을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지난 30일 매우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조직적으로 흑색선전을 하려는 공작이 명백한데, 현장에서 포착된 사람은 박 후보의 최측근 A씨였다"고 주장했다.

"여성후보 상대로 비열한 짓" vs. "누구를 지목하는지 모르겠다"

녹취록에는 한 남성이 용호동의 한 커피숍에서 동석자 2명에게 이 후보와 관련한 신상 발언을 한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을 근거로 이 후보 측은 변호사와 논의를 거쳐 지난 3월 31일 부산지검에 고발장을, 이날 오후 부산 남부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눈물을 흘린 이 후보는 "여성 후보를 상대로 이렇게까지 비열한 짓을 하고 있다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제가 만일 여성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해서라도 배지를 달고 싶은지 박 후보가 대답해야 한다"면서 "고의적인 흑색선전이자 후보가 사주한 것으로 강력히 추정된다"고 울먹였다.

그는 불륜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과 이 소문에 고통을 받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아무런 근거도 없다. 여성이고, 안주 삼아 말하기 좋으니까 뒤에서 떠들었다. 인터넷에서 퍼 나른 사람들을 다 고발해 처벌을 받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야말로 미투당이고 이중적"이라고 비난했다. 끝으로 그는 "모욕적인 네거티브야말로 정치개혁 대상이며 이런 행태가 자행되지 않도록 분명히 심판해달라. 여기서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남편 최원재 경희대 의대 교수도 이 자리에 참석해 "용서할 수 없고 분노한다. 당신 가족에게 그런 일을 했다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발언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녹취한 발언의 당사자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지목하지 않았다. 대신 "박 후보와 자주 사진을 찍었고, 증거도 있다. 캠프의 관계자가 맞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대응에 민주당 박재호 후보 측도 당혹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이 주장하는 대상이 누군지 알 수 없어, 즉각적인 대응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 측의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내용과 사실 여부부터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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