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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1939화

사망자 중 1명만 기저질환 없어... 93.5% '대구-경북'

평균 연령 77.4세, 치명률 1.69%... 이탈리아 11.9%, 스페인 8.9%, 영국 8.0%

등록 2020.04.02 15:21수정 2020.04.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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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교민 309명을 태운 전세기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이 강원도 평창 숙소행 버스를 타고 있다. ⓒ 권우성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169명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에서 총 사망자의 93.5%인 158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망자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 2월 19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뒤 169명이 사망했고, 전국 확진환자 총 9976명 대비 치명률은 1.69%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117명, 경북 41명, 경기 6명, 부산 3명, 울산 1명, 강원 1명이다.

성별로 보면 남자 87명, 여자 82명이고, 35세부터 89세에 이르는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7.4세였다. 65세 이상이 146명으로 86.4%를 차지했다.

치명률은 여자보다 남자가 높았다. 남자는 2.19%, 여자는 1.37%였다. 연령별 치명률은 30대 0.10%, 40대 0.15%, 50대 0.59%, 60대 1.83%, 70대 7.09%, 80대 이상 18.76%로 고령의 환자일수록 높았다.

사망자는 거의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8명이 앓았던 기저질환은 심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 78.7%,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 51.5%, 치매 등 정신질환 39.1%, 호흡기계 질환 29.0% 등(중복 가능)이었다. 기저질환이 없던 단 1명은 70대 남성으로 감염병신고서, 역학조사서, 의무기록, DUR 등 현재 가용한 자료상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사망자들의 절반 이상은 집단발생과 관련이 있었다. 60.4%인 102명이 집단 발생으로 인한 감염경로를 가지고 있었다. 이중 신천지 관련 21명(12.4%), 청도대남병원 9명(5.3%), 요양병원 35명(20.7%), 기타 의료기관 17명(10.1%), 요양원 14명(8.3%), 기타 사회복지시설 6명(3.6%) 등이었다. 확진자 접촉자는 13명이었다. 54명은 현재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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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별 사망자 현황 ⓒ 질병관리본부

 
이들의 사망장소는 입원실이 150명으로 88.8%에 달했고, 응급실에서 17명, 자택에서 2명이 사망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해외 여러 나라들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치명률이 대부분 높았다. 이탈리아는 11.9%, 스페인은 8.9%, 영국 8.0%, 프랑스 7.1%, 이란 6.4%, 중국 4.1%, 스위스와 미국 2.2%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자를 말씀드릴 때마다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사망하시는 분들이 연령이 매우 높고 여러 가지 기저질환을 앓고 계시기 때문에 면역이 많이 저하돼 있는 분들이기에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등을 통해 사망률을 최대한 낮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망 #치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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