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입당 뜻 밝힌 안동시장, 엇갈리는 여야 반응

권영세 안동시장 입당 의사 밝히자 통합당 '규탄'... 민주당 '환영'

등록 2020.04.03 17:03수정 2020.04.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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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 지난달 30일 권영세 안동시장은 민주당 입당의사를 밝혔다. ⓒ 권기상


지난 3월 30일 권영세 안동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미래통합당과 무소속 총선 후보, 그리고 같은 당 소속 안동시의회 의원들의 규탄이 이어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선거대책위원회(아래 민주당)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3월 31일 안동시청 브리핑룸에서 통합당 김형동 안동·예천선거구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권 시장이 시민들을 배신하고 문재인 정권과 손을 잡은 것을 비판한다. 시민 누구도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을 허락한 적이 없다"며 "특히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입당 의사가) 발표된 점은 민주당 특정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한 것으로, 명백히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무소속 권택기 후보는 "민생을 볼모로 한 집권 여당과의 검은 뒷거래이며, 총선을 보름 앞둔 상황에서 지역 발전이란 허울 좋은 구실로 이번 총선 구도를 유리하게 몰고 가려는 민주당의 비열한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무소속 권오을 후보는 "지난번 미래통합당이 민의를 무시하고 안동 시민의 주권과 참정권을 무참히 유린한 낙하산 공천 파동에 버금가는 행위다. 시민과의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로,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규탄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통합당 소속 안동시의회 의원 10명이 '권영세 안동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발표에 대한 입장' 성명을 통해 "보수정당의 수혜를 입고 재선에 성공하고 무소속으로 3선까지 한 권 시장의 민주당행에 대해 시민들은 '도대체 왜?'라고 묻고 있다"며 "시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 희생한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뜻을 정확하게 읽고 현명하게 판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문제는 어떤 방도로 주민이 먹고 살아가게 할 것인가"라며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비난만 하는 세력은, 필연코 심판당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2일 '권영세 안동시장의 민주당 입당 방침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이번 총선은 안동예천이 낙후와 소멸로 전락해나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발전 축을 획득해내는 주민통합의 분수령이 될 것인가의 문제로 규정했다. 정치적 비난 보다는 정책 대안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2년의 시간을 되돌아 보면 무소불위의 1인 정치인은 대의권력을 장악해 일방통행식 철권통치를 휘둘러 왔다. 급기야 이들은 총선을 두고 소위 '전략공천', '막장공천'이란 칼날을 휘둘렀다"며 "경선 기회를 박탈당한 후보들은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이어 단일화라는 합종연횡으로 이합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권 시장에 대해서는 "무소속 단체장으로서의 한계와 지역사회의 굵직한 주요사업들을 풀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결과물로 육참골단의 최후 선택지로 민주당 입당방침을 언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반겼다. 반면 통합당과 무소속 후보 진영에게는 "오로지 총선의 표심 계산에만 사로잡혀 비난과 협박만 일삼고 있다"며 "오로지 민생과 지역발전, 선의의 경쟁"을 주문했다.  
#안동 #권영세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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