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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1967화

목욕탕에서 코로나19 감염? 진주시 "2주간 목욕업소 이용 자제"

윙스타워 온천 관련 확진자 8명... 3일 오후 5시 현재 경남 전체 104명 확진

등록 2020.04.03 18:50수정 2020.04.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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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4월 3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 진주시청

 
목욕탕(스파, 온천, 사우나)이 코로나19 감염원일까? 경남 진주에서 목욕탕을 방문했던 사람과 관련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오자 비상이 걸렸다.

진주시는 시민들한테 "사우나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문자를 보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3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향후 2주간 목욕업소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진주에서 목욕업소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는 지난 3월 28일부터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1967년생 여성인 '경남 93번'(진주 3번) 확진자는 진주혁신도시 내 윙스타워 건물 내 '온천'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월 3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107번'(진주 9번) 확진자는 진주에 거주하는 1961년생 여성으로, 윙스타워 온천을 자주 이용했다. '경남 93번'과 '97번'(진주 4번), 4월 3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107번'도 3월 21일 이 온천을 이용했다.

'경남 97번'과 '경남 98번'은 부부다. '경남 97번'은 지인인 '경남 104번'(산청 1번)과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했고, 명석스파랜드를 이용했다.

지금까지 윙스타워 온천과 관련해 확진자는 8명이다. 이 확진자들이 목욕탕 방문 뒤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방문한 장소가 상당하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진주시는 확진자들이 다녀간 방문지 등에 대한 접촉자, 근무자 등에 대한 검사를 벌이고 있다.


진주시는 윙스타워와 명석스파랜드를 이용한 시민들에 대해 진주시보건소(전화 055-749-5714)로 연락을 당부하고 있다. 진주시는 윙스타워 쪽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4월 2일까지 윙스타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받은 사람은 1708명이고, 이중 992명에 대해 검사 의뢰해 놓은 상태다. 3일 오후 현재까지 473명이 음성, 1명이 양성(경남 107번)으로 나왔고, 518명은 검사중이다.

진주시는 윙스타워 내 상가와 업체, 기숙사 거주자 등 지금까지 1098명에 대해 조사했고, 이 중 82명이 '유증상자'라고 파악했다.

진주시는 3월 12일부터 31일 사이 윙스타워에 근무한 직원, 기숙사 거주자, 방문자 중 유증상자 전원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이곳 '온천'과 같은 층에서 근무한 사람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전원 검사 대상이다.

현재 진주지역 전체 자가격리자는 233명이다.

조규일 시장은 "윙스타워 온천, 명석스파랜드를 비롯한 목욕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윙스타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다른 사우나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조 시장은 "시민들께서는 향후 2주간 목욕업소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한다"며 "진주 9번(경남 107번) 확진자도 윙스타워 온천의 월 정기 이용회원으로서 윙스타워 온천이 폐쇄되자 거주지 주변의 다른 목욕업소를 이용한 것"이라고 했다.

조 시장은 "만일 이 확진자가 이용한 호탄동 다른 목욕탕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목욕업소 일시 폐쇄를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경남 93번, 97번, 107번 확진자는 3월 21일 윙스타워 온천 여탕을 이용했고, 98번 확진자는 부부인 97번 확진자에게 전파되었다고 가정한다면, 3월 21일 오후 5시 이후 윙스타워 온천 여탕에 전파 가능한 확진자가 다녀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윙스타워의 경우, 접촉자와 방문자들의 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폐쇄를 연장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월 3일 오후 5시 현재 경남지역 확진자는 104명이고, 이중 72명이 완치되어 퇴원했으며, 32명이 마산의료원 등에 입원해 있다. 3월 말부터 경남에서는 해외방문자와 진주 윙스타워 관련해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목욕탕 #코로나19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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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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