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4.15총선508화

'험지 중 험지' 서초에서 세번째 도전... "이번에는 된다"

[인터뷰]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후보

등록 2020.04.05 16:47수정 2020.04.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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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후보 . ⓒ 황상윤

 
서울 서초는 민주당에게 '아픈손가락'이다. 30년간 선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곳이다. 후보를 구하기 힘들 때도 있었다. 출마한 후보들은 선거가 끝나면 모두 서초를 떠났다. 이정근 후보가 서초에서 3번 출마하는 것이 화제가 되는 이유다. 지난 총선 때 공천을 받고 왔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선거 끝나면 가실 거죠?"였다고 한다.

이 후보는 그때 다짐했다. '낙선하더라도 서초에 남겠다'고. 다시 4년이 흘렀다.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뿐만 아니라 파라솔당사를 통해 꾸준히 주민과 소통했다. '민주당은 서초에서 안 돼'라는 패배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아카데미도 열었다. 4년을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이 후보는 "4년이 지난 지금 서초는 많이 변했다"며 "험지에서 살아오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한다.

21대 총선 서초갑에 다시 도전하는 이정근 후보를 1일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21대 총선은 이기는 첫 번째 선거가 될 것"

- 서초에서 3번째 출마인데 기분이 어떤가요?
"처음 출마하는 것 같아요. 20대 총선을 돌이켜보면 무모한 도전이었던 것 같고 두 번째 구청장 출마 때는 '이제는 싸워볼 만 하겠다'하는 전투의식이 생겼고 이번에 비로소 '이길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지만 이기는 첫 번째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 서초갑은 민주당에 '험지' 아닌 '사지'라는 말이 있는데?
"처음에 서초에 왔을 때를 돌아보면 앞에서 명함 찢어 던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지팡이로 찌르는 어르신, 등짝을 때리는 분, 심지어 경찰에 신고하는 분도 있었어요. 저는 다른 지역도 출마하면 다 그런 줄 알았어요. (웃음)

이처럼 서초는 지난 30여 년 동안 이념적으로 보수가 굳어졌던 곳입니다. 아버지가 보수면 아들도 보수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이것을 '이념의 세습'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보수당에서는 서초와 전혀 상관없는 인물을 낙하산 공천으로 보내는 것이죠. 그렇게 보수당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밀어줬던 30년 어땠나요?

이제는 서초구민도 알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새로운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어떤 점에서 변화를 선택할 것으로 생각하나요?
"서초를 잘 아는 일꾼, 서초 대변인, 협상가가 있어야 서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힘있는 여당 후보가 아니고는 서초 문제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1가구 1주택 장기 실거주자 종부세' 감면해야"
 
-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나요?

"주민들을 만나보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종합부동산세입니다. 서초에서 이삼십 년을 살면서 집 하나가 전부인 분들이 소득은 줄었는데 세금은 올라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여러 채의 집을 소유한 사람은 제외하더라도 1가구 1주택이면서 장기간 실거주하고 있는 경우에는 종부세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종부세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 또 다른 지역 현안이 있다면?
"작지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어린 학생들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입니다. 서초갑에는 9곳의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설이 너무 열악합니다. 벽에는 균열이 가고 급식시설이 제대로 안 된 곳도 있습니다. 학교를 가보면 이곳이 서초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는 일, 당연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일. 학교 환경은 반드시 개선하겠습니다.

다음은 경부고속도로 지중화입니다. 서울에 관문인 이곳은 상습정체구역이면서 소음, 분진 등 환경오염이 심각합니다. 도로 지하화와 지상 융복합 클러스터, 녹지조성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선거 때마다 '경부고속도로 지중화'는 단골 공약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이번에도 말로만 하고 지키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이 보수당에 30년 표를 준 결과입니다. 보수당 정권에서도 못 했던 일을 야당 의원이 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는 서울시, 정부와 함께 풀어가야 합니다. 여당 후보가 아니면 쉽지 않습니다."

-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이 아주 어려워서 저는 '두더지전략'이라고 해서 '만보클럽'을 결성해 당원들과 매일 만 보를 걸으며 '작은 식당 살리기' 방역봉사단' 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근 후보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 . ⓒ 이정근 선거캠프

 
"이낙연 전 총리가 후원회장 맡겠다고 먼저 연락 와"

- 이낙연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았는데?
"이 전 총리가 먼저 연락이 와서 '내가 후원회장 해줄까'라고 하셨어요. 아마도 험지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쓰럽고 한편으로는 대견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국회에 가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앞서 말한 종부세 감면, 경부고속도로 지중화는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또 반려동물인구 천만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의료보험'을 추진하겠습니다. 진료항목 표준화, 진료비 사전고지제를 통해 진료비가 부담돼 병든 동물을 유기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더 촘촘히 돌볼 수 있는 지역돌봄통합체계 구축에도 힘쓰겠습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4년간 서초 구석구석 안 가본 곳이 없고 파라솔 당사를 하면서 주민을 만나고 서초 현안을 함께 고민했었습니다. 선거 며칠 전에 와서 서초를 말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주민들이 지혜로운 선택을 해주실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정근 후보는...
▲전 MBC PD수첩, EBS TV <환경스페셜> 등 탐사다큐멘터리 작가
▲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자문위원
▲현 더불어민주당 서초구갑 지역위원장
▲전 더불어민주당 주거복지위원장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문학 석사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초타임즈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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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국 기자, 프리미어프로 저자(교학사), 프로덕션 pd를 거쳐 현재는 영상 제작을하며 글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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