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코로나192006화

코로나19로 공연, 전시회 생중계... 손안에서 문화생활 즐긴다

예술단체들, 새로운 소통 창구로 온라인 선택,... 가상현실, 실시간 공연으로 문화적 갈증 해소

등록 2020.04.05 16:19수정 2020.04.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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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예술의전당 인스타그램(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올라온 홍보 포스터 ⓒ 국립현대미술관/예술의 전당

 
국내 예술 기관이 코로나19로 문화 공간을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각종 공연을 온라인에 중계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에 '미술관에 서(書):한국 근현대 서예'를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전문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생중계였다. 이날 생중계에 접속한 사람은 1만4000여명으로 많은 사람이 온라인으로 전시를 감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존 전시를 재해설하며 소장품 강좌, 어린이 온라인 미술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객과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유튜브 채널 'Seoul Arts Center'에 연극과 발레, 연주회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유튜브 기능인 실시간 공개를 이용해 미리 공지된 시간에 맞춰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공연을 시청할 수 있다.

공연과 전시장을 영상에 담아 배급하던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은 인기 공연을 유튜브에 공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싹 온 스크린은 연극 '보물섬',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클래식 연주회 '노부스 콰르텟'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연극 '인형의 집'을 순차적으로 상영했다.

상영 도중 영상 제작 감독이 실시간으로 채팅에 참여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공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 '보물섬' 상영에는 출연 배우가 직접 채팅에 참여해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였다.

싹 온 스크린에서 '심청'을 시청한 관객은 "직접 못 보러 가서 안타깝지만 이렇게 온라인으로 감상할 기회를 줘 고맙다"는 댓글을 올리며 감사를 표했다. 싹 온 스크린은 이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유튜브 공개 일정을 연장하고 신규 작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유튜브 채널에 국악 공연을 생중계 중이다. 매주 토요일 국악 단체를 초청해 연주를 들려주고 관객들과 댓글로 소통한다. 관람 인증 이벤트와 실시간 댓글 이벤트 등을 마련해 관객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나간다. 국립국악원은 가상현실(VR) 공연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공연은 사물놀이, 부채춤, 장구춤 등 전통 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인칭 시점으로 촬영해 연주자와 무용가의 생생한 모습을 360도 전 방향에서 볼 수 있다.


이처럼 공연 문화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며 VR, 3D, 실시간 채팅 등과 같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기술들이 등장해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키고 있다.
이보민 대학생기자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한림대 미디어스쿨의 <로컬보도 캡스톤디자인> 수업에 학생기자가 현장취재를 거쳐 출고한 기사를 기자 출신 교수가 에디팅한 것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 전당 #싹 온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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