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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사회적 거리두기 하라더니, 대통령은 지역 순방하나"

문 대통령의 식목일 행사 두고 '언행불일치' 비판... "사실상 총선 영향 미치기 위한 행동" 주장도

등록 2020.04.05 15:37수정 2020.04.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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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고 있다. ⓒ 연합뉴스

  
"오늘 대통령의 식목일 지역 순방은 '언행불일치쇼'이자 지역 순방 명목의 선거운동이다."

미래통합당이 5일 식목일을 맞아 지난해 대형산불 피해지역인 강원도를 찾아 나무를 심은 문재인 대통령을 힐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사실상 여당을 위한 선거지원활동에 나섰다는 것이 주요 요지였다.

"국민들 가슴에 염장을 지를 뿐"

정연국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해 강원도 산불을 진화한 것처럼 우한코로나19도 이겨내자'는 의미를 부여하며 강릉을 방문했다. 경북 구미 방문에 이은, 불과 이틀 만의 지방방문"이라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바로 어제(4일) 정부는 우한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스스로도 SNS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글을 올렸다"며 "그럼에도 대규모 수행원을 대동하고 지방을 방문하고 지역주민과 밀착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은 특유의 언행불일치 모습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는 집에만 있으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요하고 정작 자신은 허울좋은 명분을 만들어가며 전국을 돌고 있다"며 "'우한코로나19 우울증'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마당에,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국민들 가슴에 염장을 지를 뿐"이라고도 주장했다.

특히 정 대변인은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에 평소에 없던 지역 순방에 나서는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행위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정무수석실에 '선거 관련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다른 업무 말고 우한코로나19 대응 및 경제 어려움 극복에 전념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며 "그러고서는 정작 자신은 총선과 거리를 두기는커녕 지역순방을 통해 총선과 더욱 가깝게 지내겠다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시민당 "불안돈목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시민당은 따로 논평을 통해 '불안돈목(佛眼豚目)'이라고 꼬집었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로, 돼지의 눈에는 돼지로 보인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최성훈 시민당 수석부대변인은 이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식목일 행사는) 지난해 발생한 산불로 아픔을 겪은 지역주민을 위로하는 한편, 산불을 진화하고 이웃을 돕기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하기 위한 일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무심기를 통해 산불의 흔적을 지워내듯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도 모두가 힘을 합쳐 이겨낼 수도 있다는 위기도 모두가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했는데 이런 대통령의 일정조차도 통합당의 눈에는 고깝게 보이나보다"고 꼬집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찾아 지난해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했던 주민 40여 명과 함께 금강소나무를 심었다.

문 대통령은 행사 후 참석자와의 다과회에서 "작년 강원 산불이야말로 소방청, 산림청,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까지 관뿐만 아니라 국민이 함께 마음을 모아 재난을 극복한 모범적 사례"라며 "그때 그 정신으로 지금 겪는 코로나19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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