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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537화

김종인-이언주의 4년전 사진이 급소환된 까닭

2016년 광명-2020년 부산... 옷 색깔 바꾸고 선거운동하는 두 사람

등록 2020.04.06 11:43수정 2020.04.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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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을 11일 남겨놓은 지난 4일 부산을 찾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언주 후보가 출마한 남구을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 김보성

 
지난 4일 부산 남구 LG메트로시티 아파트 앞 대로변은 선거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 경찰, 취재진로 가득 찼습니다. 이언주 미래통합당 부산남구을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유세가 시작되기 전 김무성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현장에 나타났고, 취재진들은 연신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도착해 단상에 올라가자 이언주 후보는 "부산남구을과 부산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오셨다, 김 위원장은 이언주 후보의 후원회장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4년 만에 옷 색깔이 바뀐 김종인과 이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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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선 때 김종인-이언주 그리고 2020년 총선 때 김종인-이언주. ⓒ 강찬호·김보성

 
4년 전인 2016년 20대 총선을 취재 당시 김종인 위원장과 이언주 후보의 옷 색깔은 '파란색'이었습니다. 당시 김종인 위원장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였고, 이언주 후보는 민주당 광명을 후보였습니다.

2016년 4월 11일 김종인 대표는 경기도 광명시 하안사거리에서 이언주 후보 지원유세를 했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얻는 의석수가 개헌 저지선인 200석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라면서 "피땀 흘려 이뤄온 민주주의를, 경제를 이대로 무너지게 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양극화, 후퇴한 민주주의를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4월 13일 반드시 투표하셔서,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아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2020년 4월 4일 부산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지원 유세가 있은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4년 전 파란색 옷을 입은 두 사람과 현재의 핑크색 옷을 입은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의 이득에 따라 움직이는 전형적인 모습' '신기한 건 둘 다 2번'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들의 사진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많은 공유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김종인이 떠났다, 기자들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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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을 11일 남겨놓은 지난 4일 부산을 찾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언주 후보가 출마한 남구을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 김보성

 
지난 4일 김종인 위원장은 약 7분 동안 격려연설을 한 뒤 곧바로 차량을 타고 유세장을 떠났습니다. 차를 타고 내린 시간까지 합쳐도 대략 10여 분 남짓 현장에 머문 셈입니다.

이날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습니다. 그동안 봤던 부산 미래통합당 선거 유세 현장과는 달랐습니다. 이언주 후보 캠프에서도 이를 의식했는지 취재진의 촬영 편의를 위해 유세차량을 평소와 다르게 주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들은 김종인 위원장이 떠나자 대부분 그를 쫓아 다른 지역 유세 현장으로 갔습니다. 결국, 보수 유튜버들만 이언주 후보 유세현장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이언주 #김종인 #총선 #부산남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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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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