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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3040 비하' 논란에 김홍걸 "막말전문당 후보답다"

김성식 이어 민주당도 비판 가세... 미래통합당 선대위 "엄중 경고"

등록 2020.04.06 17:59수정 2020.04.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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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관악갑 김대호 후보, 영등포갑 문병호 후보, 나경원 서울선거대책위원장, 김 위원장, 미래한국당 원유철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중구성동을 지상욱 후보, 강북갑 정양석 후보 ⓒ 연합뉴스

 "세대 문제를 떠나 평소 유권자를 얼마나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인으로서 기본이 의심스럽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의 '3040' 세대 비하 논란이 뜨겁다. 경쟁 후보인 김성식 무소속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 사회는 급속한 발전 이면에 각 세대가 겪은 삶의 과정이 너무도 달라 어느 세대든 각자의 삶과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서 "김 후보의 발언이야말로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무지와 착각의 결과다"라고 꼬집었다.

"후보 사퇴" 요구한 민주당, 통합당 '징계 검토'  

경쟁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여권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서도 즉각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시민당 소속 김홍걸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들을 지지하는 사람은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고 반대하면 무지한 사람이라니 역시 막말 전문 미래통합당 후보다운 말이다"라면서 "30~40대가 보수를 싫어하는 건 그들이 무지해서가 아니라 보수 정당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무지한 말만 하는 품격 없는 '가짜 보수들'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박성민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김 후보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국민의 일꾼이 되겠다고 나선 국회의원 후보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오만한 발언이다"라면서 "거대한 무지와 착각 속에 빠진 이는 3040세대가 아닌 바로 김대호 후보 본인이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민주당이 참여하고 있는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청년들은 같은 날 논평에서 "더 이상 교조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로 청년을 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국민을 배척하고 선 긋는 김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장 국민께 사과하고 사퇴하길 바란다"면서 "후보 사퇴로만 끝나서도 안 된다"면서 "공당으로서 정치적 책임에 따라 국민들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 후보는 같은 날 미래통합당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이 결딴 날거라는 위기감이 있는데도 30대 중반부터 40대들은 (미래통합당에) 차갑다"면서 "30대 중반과 40대는 논리가 없고 거대한 무지와 착각을 지니고 있다"고 말해 도마에 오른 바 있다(관련 기사 : 통합당 후보 세대 비하 논란 "30·40대 거대한 무지와 착각 휩싸여").

비판이 일자 김 후보 스스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통합당은 당 윤리위원회를 통한 징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통합당은 김 후보에 대한 징계 여부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되고, 그런 발언이 나와선 안 된다"면서 "(징계를) 당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래통합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수준까지는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은 같은 날 오후 "김 후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했다"면서 "이에 선대위는 김 후보에 대해 엄중 경고 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김대호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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