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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622화

뒤처진 문석균, 아빠찬스? 국회의장이 레몬 먹은 사연

'문석균TV' 출연해 레몬챌린지 한 문희상 의장... 국회 관계자 "선거도움 목적 아냐"

등록 2020.04.07 16:31수정 2020.04.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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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이 문석균TV의 '기호 8번 문석균 바톤터치! 문희상 국회의장님의 과감한 레몬챌린지 도전!' 영상에 나왔다. 문석균TV 캡처. ⓒ 문석균TV

 
'지역구 세습 아빠찬스'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공천을 포기했다가 무소속 출마로 선회한 문석균 경기도 의정부갑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문 후보의 부친이자 해당 지역구 의원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등장했다.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임기 중 당적 보유도 금지되는 국회의장이 사실상 자신의 아들 선거운동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문 의장은 지난 6일 문 후보의 유튜브 계정 '문석균TV'에 게재된 '기호 8번 문석균 바톤터치! 문희상 국회의장님의 과감한 레몬챌린지 도전!' 영상에 출연했다. 자신의 아들인 문 후보가 '레몬챌린지'의 다음 주자로 문 의장을 지목하면서다. 레몬챌린지는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유튜브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캠페인이다.

해당 영상에서 문 후보는 먼저 "다음 챌린지 상대를 지명하겠다"라며 "아들이 정치하는데 도와주지는 못하실 망정 '아빠찬스'라고 괴롭히신 저의 아버지를 지목하겠다, 꼭 도와주실 거죠?"라고 운을 뗐다.

문 의장 "코로나19 이겨내자는 의미로"... 국회 관계자 "선거도움 목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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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이 문석균TV의 '기호 8번 문석균 바톤터치! 문희상 국회의장님의 과감한 레몬챌린지 도전!' 영상에 나왔다. 문석균TV 캡처. ⓒ 문석균TV

 
이어지는 화면에 문 의장이 나온다. 문 의장은 "제 아들 문석균의 지목으로 레몬챌린지를 하게 됐다"라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애비를 엿 먹이기 위해서 레몬 먹이기를 시도하는 것 아닌가, 공개적으로 시키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레몬챌린지를 마친 문 의장은 "코로나19 박멸에 도움이 된다면 광화문 거리에서 벌거벗고 춤이라도 출 판이다, 다 함께 위기를 이겨내자는 의미로 국민 여러분도 레몬챌린지에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라며 의도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 영상 말미엔 '의정부의 오른8 의정부(갑) 기호 8번 문석균'이란 문구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영상 내내 화면 왼편 상단엔 '8 의정부갑 문석균'이란 글씨가 고정돼 있었다. 해당 영상은 국회의장실에서 촬영됐다(영상 링크 : [문석균TV] 기호 8번 문석균 바톤터치! 문희상 국회의장님의 과감한 레몬챌린지 도전! https://youtu.be/w1TjMQyaKTY).

국회 관계자는 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의장의 문석균TV 출연은) 국회의장실과 공식적으로 협의된 일정은 아니다"라며 "순수하게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에서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선거운동 아니냐'는 질문에는 "(레몬챌린지의) 의도가 나쁘지 않아 했을 것"이라면서 "문 의장이 선거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기 의정부갑 18세 이상 주민 500명에게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5.1%, 강세창 미래통합당 후보가 28%를 받아 1, 2위를 기록했다. 문석균 후보는 7% 지지율을 보였다(응답률 : 16.4%, 유선RDD, 무선 가상번호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자세한 사항은 KBS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석균 #문희상 #아빠찬스 #지역구세습논란 #의정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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