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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기는 박근혜야" 대구 50대 남성, 정의당 후보 폭행

조명래 캠프 운동원에게 주먹 휘두르고 뺨 때려... "경찰은 늑장 출동" 지적도

등록 2020.04.09 00:14수정 2020.04.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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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남성이 대구시 북구 산격동 연남네거리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유세를 벌이고 있던 조명래 정의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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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대구시 북구 산격동 연남네거리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던 조명래 정의당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자신이 양금희 미래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남성이 선거운동원의 뺨을 대리고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렸다. ⓒ 오마이뉴스

 
[기사 수정: 9일 낮 12시]

대구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는 50대 남성이 상대편 정의당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 후보를 밀어내고 선거운동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A씨는 8일 오후 5시 40분부터 50분 사이 대구시 북구 산격동 연암네거리에서 유세 중이던 조명래 정의당 북구갑 후보의 선거유세 차량에 올라탔다. 이후 A씨는 조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고 발로 차는 등 50분 가량 선거운동을 방해했다.

그는 조 후보가 연설을 하자 손으로 X(엑스)자를 그리고 내려가라며 연설을 방해하기도 했다. 또 자신을 제지하던 선거사무원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이를 막는 사무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사무원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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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대구시 북구 산격동 연남네거리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던 조명래 정의당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자신이 양금희 미래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남성이 선거운동원의 뺨을 대리고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렸다. ⓒ 오마이뉴스

 
A씨는 피켓을 들고 있는 여성 선거운동원 4명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는가 하면 "선거방해"라고 경고하자 "내가 그걸 왜 몰라 XXX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여기는 박근혜야, 박근혜. 안 돼"라며 욕설을 퍼붓고 "조명래는 안 돼"라며 손으로 X자를 그려 보였다.

그는 "나는 양금희(미래통합당 후보)인데 내가 싫어하는 놈(조명래 후보)이 여기 있으니까 치우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A씨는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선거사무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

북부경찰서는 A씨를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당초 이 남성은 60대로 알려졌지만 경찰 조사에 따르면 50대 초반으로 밝혀졌다.
  
조명래 후보 "경찰 늑장출동" 경찰 "최초 신고했다 취소"

한편 조명래 후보 측은 경찰의 늑장 출동으로 선거운동에 방해를 받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A씨가 난동을 부린 곳은 북부경찰서 산격지구대와 수백미터 떨어져 있어 신고를 받고 5분 내에 출동 가능하지만 20분이 지나 출동했다는 것이다.

조 후보 측은 이날 늦게 성명을 내고 "(경찰은) 인근 지구대가 5분 거리에 있었음에도 25분이 지난 후에야 출동했다"며 "현장 출동 후에도 10여분 동안 가해자 인적조사와 피해자 피해상황을 조사한다며 시간을 지체해 선거운동 방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또 "선거방해가 분명함에도 가해자 조사를 하려면 피해자 조사가 있어야 한다며 피해자라 생각하는 (선거사무원) 전원이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 측은 "경찰의 늑장 출동, 선거방해 방치, 현장 대응의 문제는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보장해야 할 행정기관으로서 참으로 한심하고 분노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6시 18분 신고가 들어왔으나 취소했고 다시 3분 후 2차 신고를 접수하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6시 35분경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늑장 출동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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