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수관로 공사장 맨홀서 가스중독 3명 숨져

50대 2명, 60대 1명... 경찰, 안전수칙 준수 여부 조사

등록 2020.04.09 17:36수정 2020.04.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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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 사하구 하수도 맨홀 공사 과정에서 3명의 노동자가 유독가스 질식으로 숨졌다. ⓒ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 사하구 하수관로 맨홀 공사 과정에서 노동자 3명이 가스중독으로 숨졌다.

사고는 9일 오후 3시 22분 사하구 A중학교 앞 하수도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3명이 맨홀 깊이 4m, 길이 16m  지점에서 관로 신설 작업 중 유독가스에 질식됐다. 사고를 인지한 현장 관리자가 119로 신고했고, 곧바로 구조작업이 펼쳐졌다.

출동한 119 구조대는 맨홀 바닥에 쓰러진 3명을 40여 분만에 모두 구조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사망자는 50대 2명, 60대 1명이며 모두 중국교포로 알려졌다.

소방본부가 맨홀 현장에서 가스 측정에 나선 결과 황화수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 검출됐다. 소방 관계자는 "일산화탄소 농도만 1000ppm이상 최대 수치를 보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1명이 작업하러 먼저 들어간 후 나오지 않아 추가로 2명 들어가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사의 발주처는 부산시로 시공은 B사가 맡았다. 사하구 하단 1, 2동 분류식 오수관로와 배수설비 건설을 목적으로 올해 6월까지 사업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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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 사하구 하수도 맨홀 공사 과정에서 3명의 노동자가 유독가스 질식으로 숨졌다. 119 구조대원의 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 부산지방경찰청

#맨홀 #유독가스 #경찰 #부산 사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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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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