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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999화

"고민정 표 깎는다고 김제동 욕하는 것 안타깝다"

[인터뷰] 방송인 김제동씨가 유세현장 찾아 화제가 된 미래당 오태양 후보

등록 2020.04.12 20:30수정 2020.04.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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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씨가 11일 서울 광진을 미래당 오태양 후보와 어머니를 소개하고 있다. ⓒ 박세미

  
21대 총선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의 접전지로 분류되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미래당 오태양 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11일 김제동씨가 유세현장을 찾아와 미래당을 지지해서 화제가 되었다.

"김제동씨와는 인연이 오래됐다. 2012년 청년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청년당을 만들었는데 김제동씨가 기꺼이 마음을 내준 것이 10년이 되었다. 미래당이 창당한 이후에도 청년들과 함께해줬다. 본인은 당선가능성이 낮은 정당이라 돕는다고 농을 하지만(웃음) 그렇게 하는 게 방송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기성세대로서 청년들에게, 미래 세대에게 일종의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고민정 후보의 표를 깎는다며 김제동씨를 욕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건대입구 역에 와서 발언한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청년들이 하는 미래당을 잘 살펴봐달라는 것이 전부다. 300석 의석 중에 1~2석 정도는 청년들이 직접 하는 정당이 원내에 들어가서 대학등록금 문제도 이야기 해야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른바 '듣보잡'의 목소리가 주목받고, 그래서 많은 듣보잡들이 존귀한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김제동씨도 이야기 하셨지만 최근 세월호와 관련하여 막말을 내뱉는 정당이 있다. 제동씨는 '자식 잃은 부모 가슴에 칼 꽂는 정당은 안된다'고 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런 발언을 했을 뿐인데 악의적인 기사를 쓰는 언론이 있다. 한 곳이 쓰면 다른 곳들이 제목부터 완전히 베낀다. 그렇게 복제되어 쏟아지는 기사에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런 기사들은 제목을 쓸 때 고민정을 찾아가지 않았다는 식으로 기사를 쓴다. 다소 선정적이고 클릭 장사를 하려는 행태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  
 

광진을에 붙은 고민정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현수막 ⓒ 박세미

 
- 광진을 선거 이야기, 어차피 고민정 아니면 오세훈이 될텐데 오태양 표는 사표 아닌가?

"민주주의 선거에 사표란 것은 없다. 한표 한표 모두 정당한 주권자의 의사표시다. 사표를 이야기하는 것은 기득권의 논리다. 그럴 거면 애초에 모든 지역에 2명의 후보만 나오고 2개 정당만 허용하면 된다. 그런데 기득권 양당 정치의 폐해는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 서로 심판해야 한다고 외치면서 권력을 주고 받았던 역사다. 결론적으로 어느 누구도 제대로 심판 받지 않았다. 극단적인 양당 대결정치는 정치혐오로 이어지고 있다.


당진 광진을 바닥 민심만 봐도 그렇다. 고민정 후보나 오세훈 후보를 찍기 싫은 사람들은 유권자가 아닌가? 왜 그 분들이 두 가지 선택지를 강요받아야 하는가? 

오태양이 출마하면 오세훈이 득을 본다? 아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당 지지자분들의 70%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다는 결과가 있다. 이 분들이 오태양에 표를 던진다면 오세훈 후보에 득이 될까? 전혀 아니다. 광진을 현장을 뛰어보면 갑자기 뛰어들어온 고민정 후보에 화가 나신 전통적인 여권 지지자 분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여기서 10분 거리 한강변을 가보면 봄이 정말 찬란하다. 봄꽃들이 만발하고, 아이들의 웃음꽃이 만발하다., 천만 가지 백만 가지 각기 다른 삶의 이야기가 넘쳐나는데, 아직도 우리 정치는 흑백을 나누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무채색으로 덮고 있다." 

"민주주의 선거에 사표란 것은 없다"
 

광진을 미래당 오태양 후보가 광진의 전통시장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 박세미

 
- 광진을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광진은 제가 35년을 배우고 자란 곳이고, 앞으로 뿌리내릴 곳이다. 지난 20년 사회운동과 청년정치를 쌓고 단련한 경험을 이곳에서 펼쳐나가겠다. 광진구는 청년특구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인구 대비 청년세대 비율이 최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청년들의 존재감이 높다. 건국대와 세종대 역세권, 높은 1인 가구율, 신혼부부 주거지 그리고 만 18세 청소년·청년 비중이 높은 그야말로 청년도시다.

청년들이 마음껏 꿈꾸고 사랑할 수 있는 광진을 만든다면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가가 청년들에게 3년 기본소득, 3년 기본주거, 무상대학교육을 보장해야 한다. 

또 대부분 평지인 이곳의 특성을 살려 자전거와 킥보드 무공해 교통안전특구를 지정하여 녹색교통을 구현하겠다. 또한 약 3만여 평의 (구)KT-동부지원 부지를 활용하고 테크노마트-건국대-한강변을 잇는 삼각존을 미래산업단지로 육성할 것이다.

2012년 이후 8년이 지났다. 청년들이 꿋꿋하게 정치에 도전하고 있다. 가진 것은 없지만 빚진 것도 없다. 또한 불평등을 몸으로 겪어내며 살아가는 젊은 정당이 미래당이다. 기득권 정치를 바꾸기에 가장 알맞은 존재들이라고 생각한다. 미래당은 무려 기호가 26번이다. 소중한 한표, 정당투표를 미래당에 부탁드린다. 그리고 광진을 기호8번 오태양을 잘 살펴주시길 부탁드린다."

광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5.18민주화운동 현장을 경험한 오 후보는 이후 광진구에서 신자초-광양중-광양고를 졸업, 35년을 광진구에 머물렀다. 2001년 양심적 병역거부를 통해 관심을 받았으며 20년간 평화운동과 제3세계 구호운동에 매진했다.

이후 청년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2년 청년당 사무총장, 2017년 미래당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또한 안철수·박원순·김제동 등이 참여하는 청춘콘서트를 총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을 쓴 박세미씨는 미래당 당원입니다.
#오태양 #김제동 #오세훈 #고민정 #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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