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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14일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등록 2020.04.14 14:28수정 2020.04.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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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공개 지난 2017년 6월 9일 북한이 새로 개발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장면이라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 2017.6.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14일 오후 4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4일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부터 40여 분 동안 여러 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참은 발사 원점에서 표적지역까지의 거리는 150㎞ 이상으로 분석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정보 당국이 발사체 제원 등 관련 사항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3월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후 16일 만이다.

이번 발사체가 순항미사일이라면 지난 2017년 6월 8일 이후 약 3년 만에 순항미사일 발사다. 당시 북한이 쏜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최고 고도 약 2㎞, 비행거리 약 200㎞로 비행한 바 있다.


이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2017년 4월 15일 태양절 때 최초로 공개했던 금성 3호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원통형 발사관 4개짜리 지대함 순항미사일 금성 3호를 공개했다.

이 순항미사일은 러시아가 개발한 KH-35 '우란'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KH-35 우란은 아음속 대함 순항미사일로 서방국가에선 미국의 하푼 미사일과 유사하다는 의미에서 '하푼스키'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로켓을 동력으로 한 탄도미사일과 달리 일종의 무인비행체인 순항미사일은 자체 동력으로 날아가며 속도가 느린 대신 명중률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아니다.

합참은 북한이 이날 순항미사일 발사 외에도 수호이 계열 전투기가 원산 일대에서 훈련을 하며 공대지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 미그 계열 전투기들의 비행도 포착했다.

합참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서해 북중 분계선 일대서 영공방어를 위한 훈련을 활발히 해온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면서 "다만 태양절 관련 일련의 일정인지 여부 등은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 #순항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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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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