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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5총선1088화

확장이냐 수성이냐, 세월호 6주기 앞둔 안산의 선택은

미래통합당 세월호 비하 발언 여파 등도 관심

등록 2020.04.14 17:52수정 2020.04.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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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다음날인 16일 세월호 참사 6주기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도 세월호 피해자들에 대한 막말 논란과 현수막 훼손 사건 등이 불거졌다. 이에 세월호 참사 피해지역인 안산의 표심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산의 지난 총선 흐름은 여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였다.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통합당이 3석, 새누리당 쪽이 1석이었으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상록구 2개 의석은 더불어민주당이, 단원구 2개 의석은 새누리당이 각각 차지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간 여론조사와 각 당의 판세 분석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개 의석 싹쓸이를 노리고 있고, 미래통합당은 단원구 사수와 상록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거티브 공세에 품격 정치 강조하는 여야

13일 미래통합당 안산단원을 박순자 후보는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의 여성 비하 팟캐스트 방송 출연을 문제 삼으며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공세를 폈다. 박 후보는 "김 후보가 지난해 팟캐스트 '쓰리연고전' 공동 진행자로 20회 이상 출연했다"며 "김 후보가 진행자들의 성 비하 발언을 함께 웃고 즐겼고,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법의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안산시민들에게 당장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남국 후보는 '악의적인 네거티브'라며 반박했다. 김 후보는 "진행자도 아닌 출연자였고, 직접 발언한 내용도 없다"면서 해당 회차 출연 이후 자진 하차했다. 20회 이상 출연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안산 시민들에 대한 예를 다하기 위해 정책 선거에 집중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박순자 후보의 이러한 네거티브 행태가 더욱 실망스럽습니다"면서 "정책 선거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우리에게도 상대편에 대한 제보가 많지만 정책 선거를 지향하기 위해 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총선 안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 더불어민주당

이웃한 단원갑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명연 후보가 서로 네거티브를 한다며 비판하면서 정책 선거를 강조하고 있는 중이다.

고영인 후보 측은 초지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추진, 복합체육문화센터 건립, 체육관 및 도서관 건립, 주차타워와 공용주차장 확충 등을 제시하고 있다. 고 후보 측은 "막말 정치, 흑색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품격있는 정치"를 다짐했다.

김명연 후보 측은 "고영인 후보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네거티브에 정신이 팔려 있다"며 "김명연 후보의 GTX 관련 공약을 '정부여당 공약 베끼기'라고 폄하한 것에 대해 고영인 후보 측을 공직선거법제250조(허위사실 공표)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 공약을 흠집 내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 측은 또한 "고영인 후보는 코로나 시국에 선거사무소에서 대규모 술판을 벌였고 단원구선거관위원회는 관계자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출생지를 천안이라 했다가 예산이라 했다가 목적(?)에 따라 갈아탔다"고 비판했고, "경기도의원 시절 소속 정당 대표로 있으면서 클린카드로 술접대를 하고 심지어 휴가지에서도 사용하여 국민권익위로부터 적발되었고 일부 환수조치까지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고영인 후보 측은 술자리 논란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바 없으며, 캠프에서 확실하게 통제 못한 데 대해서 이미 죄송하다고 밝힌 사안이라고 말했다. 출생지에 대해서도 천안에서 출생해 생후 6개월까지 거주했고, 고영인 후보의 본적은 예산이고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이라고 밝혔다.

고영인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미통당 전체가 위기의식을 느끼는 듯하다. 불리한 지역에서 막판 네거티브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위기에 몰리자 미래에 대한 비전없이 막말과 네거티브로 일관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록을의 미래통합당 홍장표 후보자는 선거 막바지 펼침막에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후보의 음주운전과 건축법 위반 등 전과 사실을 강조하며 '전과 4범 공천한 민주당은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실련이 21대 총선 반개혁과 친재벌 후보자로 김철민을 선정했다"면서 "과연 우리 지역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인지 의문"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후보는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이 여전히 일부에 남아 있다는 점은 아쉽다"면서 "당선을 목표로 뛰는 정치인들이 서로 경쟁하고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상대를 헐뜯고 비난하는 것은 정치발전과 대한민국의 앞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끝까지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근거없는 비방을 계속할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1대 총선 안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들 ⓒ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측은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낸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9일 기자회견에서 "인간이 살면서 가장 악한 짓 중에 하나는 그렇잖아도 아픈 사람들에게 더 아프게 칼질을 해대는 일이다. 차명진의 세월호 가족에 대한 야비한 공격은 한두번이 아니라 상습적으로 행해져 왔다"며 "이것은 차명진의 개인의 것이 아니라 미통당의 시선으로, 저질스럽게도 세월호 사건 당시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했던 안산시민들 모욕하는 망언이자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규정했다.

세월호 관련 단체들도 차명진 후보의 비하 발언에 이어 13일 춘천에서 발생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운동원의 세월호 추모 현수막 절도 및 훼손 논란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등은 13일 "이번 범행은 전적으로 김진태 후보의 책임"이라며 "그가 바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을 향해 폭력을 저지르고 부추겨 온 장본인 중 한 명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얼마 전, 차명진 후보가 입에 차마 담기도 힘든 짐승의 언어를 내뱉어 국민들의 분노를 금치 못하게 했던 바가 있고, 그 차명진을 기른 것이 바로 미래통합당이다"라고 비판했다.
#415 총선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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